여자는 왜 스스로를 '뚱뚱하다'고 생각할까
파이낸셜뉴스
2016.01.04 10:49
수정 : 2016.01.04 11:28기사원문
보통의 여성들이 하루 평균 최소 8번 이상 스스로에 대해 비판을 한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체중관리서비스업체 ‘웨이트 와처스’가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여성 7명 중 1명은 매일 자신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46%는 오전 9시 30분이 되기 전 적어도 한 번 이상 스스로에 대해 비판을 한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42%는 단 한번도 스스로에 대해 칭찬을 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들은 거울을 볼 때나 쇼핑을 하러 갔을 때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0%가 매일 자신에 대한 비판을 하게 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여성들이 일과 가정생활 모두 완벽하게 해내길 원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특히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 올라오는 사진들이 이러한 불만이나 비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여성들이 가장 많이 하게 되는 스스로에 대한 비난은 무엇일까. 1위는 ‘넌(자기 자신) 너무 뚱뚱해’와 ‘넌 너무 몸무게가 많이 나가’였다.
이어 ‘머리가 엉망이다’, ‘배가 너무 나왔다’,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 ‘옆에 여자보다 초라해 보인다’, ‘월급이 너무 적다’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여성들은 자신이 오늘 입고 나온 옷이 별로라고 생각해 스스로에 대해 비난을 하게 되고 또한 SNS에 올린 셀카 사진이 다른 여자보다 예뻐야 한다고 생각해 스스로의 얼굴과 스타일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자친구와 충분한 성관계를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스스로 비판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웨이트 와처스의 조이 그리피스 공중보건 프로그램 담당자는 “여성들이 직장에서 느끼는 감정과 그들의 외모에 대해 자기 비판적인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현상은 우리 사회·문화적 분위기에 따라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피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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