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헬스케어 산업 5년후엔 일자리 장담못해"

파이낸셜뉴스       2016.01.21 17:03   수정 : 2016.01.21 21:50기사원문
세계경제포럼 보고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헬스케어 부문의 5년 후 일자리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1일 펴낸 '직업과 기술의 미래' 보고서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링, 생명공학 기술자 등 진입장벽이 높은 전문직 시장은 이미 과당 경쟁상태인 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문직 가운데 상당수가 향후 5년 내에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 기술 또는 직업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얘기다. 보고서는 또 "오는 2020년에는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재능을 가진 '복합 인재'가 빛을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의료 관련 전문직에 대한 선망은 여전히 높지만 이런 선호현상이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보고서는 "수명 연장과 함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헬스케어산업이 유망하다는 것은 대다수가 동의한다"면서도 "모바일 인터넷과 클라우드진단 시스템 등으로 '원거리 의료'가 보편화될 경우 의료부문 직업의 특성과 체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배일한 교수는 "현재도 의사나 헬스트레이너의 일부 역할을 인공지능로봇이 대체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의대 나온 사람들도 요즘 많이 어렵다'는 말이 꾸준히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새로운 기술에 대한 친화력과 강한 사회성을 갖춘 전문직은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가 가장 밝은 산업으로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산업이 꼽혔다.
보고서는 "제조업.기반산업 등 기존 제조업과 굴뚝산업의 쇠퇴는 막을 수 없다"며 "다만 혁신을 이뤄낼 경우 레드오션에서도 새로운 직업에 대한 수요가 얼마든지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다국적기업을 운영하는 371명의 경영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들 경영인이 책임지고 있는 직원은 전 세계에 모두 1300만명이다.

why@fnnews.com 원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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