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년지난 미이라 여중생 발견', 부모 긴급체포(종합)

파이낸셜뉴스       2016.02.03 13:25   수정 : 2016.02.03 13:25기사원문

【 부천=장충식 기자】 경기도 부천에서 사망한지 1년가량 된 미이라 상태의 여중생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아버지인 40대 목사가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년간 시신을 방치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3일 부천 소사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여중생의 아버지인 목사 이모씨(47)와 계모 백모씨(40)를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 17일 부천 자신의 집에서 여중생 딸인 이모양(14)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년 가량 시신을 집안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발견 당시 이양은 자신의 방에서 이불에 덮여 있었으며, 시신은 미이라 상태였다.

아버지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3월경 딸을 훈계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죽었다"며 "이불로 덮어놓고, 냄새가 나면 방항제를 뿌리면서 시신을 보관해 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딸이 사망한 후 지난해 3월 31일 "딸이 가출했다"며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고, 경찰도 이양이 과거에도 잦은 가출을 한 점을 토대로 단순 미귀가자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양은 숨진 후 이후 1년 가량 미귀가자 상태였다.

이후 경찰은 최근 장기 미귀가자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가출 신고된 여중생의 부모가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점 등을 수상히 여겼고, 주거지를 수색해 여중생의 시신을 발견했다.


목사인 이씨는 모 신학대학교의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고등학생인 첫째 아들 등 1남 2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이양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확한 사망 시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씨의 직접적인 폭행이나 학대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관련 증거가 확보되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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