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교통난 해소… 서울역~일산 13분, 송도·동탄 23분
파이낸셜뉴스
2016.02.03 17:37
수정 : 2016.02.03 17:37기사원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수도권 광역철도망, 프랑스 파리처럼 촘촘하게
남부내륙선 등 시속 250㎞ 준고속철도망 구축.. 서울∼강릉 1시간7분, 광주~부산 2시간20분
국토교통부가 3일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2016~2025년)은 대도시권 교통난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뒀다. 수도권 광역 간선축에 급행철도를 운영하고 주요 택지개발지역에 광역철도서비스를 제공해 수도권 광역철도망을 프랑스 파리처럼 촘촘하게 만들 계획이다. 수도권 외곽지역까지 서울권으로 흡수됨에 따라 통근시간이 30분대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일산에서 서울까지 13분"
현재 서울 강남과 수원 광교를 잇는 신분당선은 위로는 고양 삼송역, 아래로는 화성 봉담까지 연장된다. 수원 호매실과 봉담을 연결하는 7.1㎞ 구간과 서울 용산 동빙고에서 고양 삼송으로 이어지는 21.7㎞ 구간이 신설되면 화성부터 고양까지 원스톱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일산선도 대화역부터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7.6㎞ 구간이 연장되며 △원종홍대선(부천 원종~홍대입구.16.3㎞) △위례과천선(복정~경마공원.15.2㎞) △도봉산포천선(도봉산~포천.29㎞) 등도 새로 깔린다. 지방에선 기존 경부.호남고속철도의 여유용량 등을 활용해 대구권(구미~경산)과 충청권(논산~조치원) 광역철도를 추진한다. 경부.호남고속철도와 기존 철도를 잇는 어천연결선(2.4㎞)과 지제연결선(4.7㎞)이 추진되며 △남부내륙선 김천~거제 △강원선 춘천~속초 △평택부발선 평택~부발 △충북선 조치원~봉양 등도 신규로 추진된다.
철도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복선철로를 놓는 작업도 진행된다. 경부고속선 수색역~서울역~금천구청 30㎞ 구간과 평택~오송 47.5㎞ 구간, 중앙선 용산~청량리~망우 17.3㎞ 구간 등이 대표적이다.
■준고속철도망 통해 고속서비스 대중화
이번 계획안의 또 다른 축은 준고속철도망 구축이다. 속도는 고속철도의 80% 수준이지만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속화철도를 대폭 늘려 지역별 철도서비스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서울에서 부산, 목포는 2시간대에 연결되지만 강원 강릉(5시간30분)이나 경북 안동(3시간30분), 영주(2시간50분) 등은 이동시간이 길어 사실상 철도로 가기 어려웠다.
국토부는 새로 짓는 일반철도는 시속 250㎞급 고속화 노선으로 만들되 이미 지어진 철도는 시속 180~230㎞급으로 개량할 계획이다. 경부.호남고속철도와의 연계를 통해 철도 고속이동서비스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이번에 계획에 포함된 남부내륙선과 강원선 춘천~속초, 평택부발선, 충북선 조치원~봉양 등에 적용될 전망이다. 준고속철도에는 시속 250㎞로 달리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EMU-250)가 투입된다.
이에 따라 2025년이면 서울에서 강릉까지 소요시간이 5시간12분에서 1시간7분으로 줄고 강릉~부산과 광주~부산도 각각 7시간19분에서 2시간30분으로, 6시간6분에서 2시간20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전국 2시간대 철도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현재 51%에 불과한 철도 고속이동서비스 수혜인구도 2025년 75%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교통연구원 오동익 박사는 "철도는 육상교통수단 중 가장 빠르지만 고속서비스의 비용적 부담이 커 대중성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라며 "전국적으로 준고속철도망을 구축해 모든 국민이 보다 저렴하게 철도 고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도 활용한 물류네트워크 구축
산업단지와 물류거점을 연결하는 대량수송 철도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항만이나 산단, 내륙화물류기지 등을 간선철도망과 연결하는 인입철도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철도물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포승평택선 등 이미 시행 중인 5개 사업과 함께 새만금선(43.1㎞), 구미산단선(11.0㎞), 아산석문산단선(36.5㎞), 대구산업선(38.6㎞) 등 7개 노선 149.7㎞가 신설된다. 통일을 대비한 한반도 통합철도망 구축도 계획안에 포함됐다. 동해선 강릉~제진 104.6㎞ 구간을 신설하는 등 우리 측 단절구간 연결을 우선 추진하고 북한 철도 개보수 및 구축 방향을 마련한 뒤 대륙철도 운송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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