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을 새 관광상품으로 개발...노원구

      2016.02.08 08:30   수정 : 2016.02.08 08:30기사원문

서울 노원·성북구와 경기도 구리·남양주시 등 4개 기초단체가 조선왕릉을 문화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데 앞장선다.

특히 전선왕릉의 건축과 조경, 풍수, 제향과 관련된 음악·음식 등을 연구하는 '조선왕릉학'의 새로운 학문분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건축, 조경, 풍수, 음악, 조각 등 다양한 분야의 집합인 조선왕릉에 대한 연구를 집적시키기로 했다.

조선왕릉학에 대한 연구는 노원구-서울여대, 성북구-한국예종·국민대가 담당할 것으로 보이며 이 사업을 청년일자리와 연계시켜 문화관광 상품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왕릉은 세계문화유산에 40기가 등재돼 있으며 이 가운데 17기가 노원 등 이들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에앞서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조선왕릉, Glocal(Global + local)의 시작' 사업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노원구는 이들 기초단체와 '왕의 숲' 문화벨트를 공동 조성하게 됐다고 8일 노원구는 전했다.
이 사업은 앞으로 2018년까지 3년간 42억 9900만원이 책정됐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이 사업은 (조선왕릉을)보존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지자체 기반의 다양한 지역 프로그램을 발굴·생산하겠다"고 밝혀 또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선왕릉은 지난 2009년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나 그동안 '보존정책' 위주로 관리돼 적극 활용되지 못하는 체 한계에 부딪친 상태에 놓여있다.

게다가 조선왕릉이 갖고 있는 잠재적 콘텐츠와 학술적 가치에 비해 국내외에서 저평가 받고 있는 점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사업은 또 주민이 참여해 지역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청년 일자리 창출사업과 관련, 조선왕릉 프로그램에 적용해 문화 콘텐츠 유통을 실현하는 '문화생태계 구축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왕릉음악 작곡 경연제, 주민 참여 뮤지컬 및 공연, 황제 이야기 스토리텔링, 어가행렬 등의 '왕릉 문화 축전'을 비롯해 왕릉 바람길 조성, 왕릉 태교 교실 등 '상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 전통과 사물 인터넷(IoT)을 결합한 인프라도 구축한다. 별도의 해설사나 안내인 없이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입체적인 무인 안내 서비스가 제공된다. 어플리케이션의 안내와 음악을 통해 각 왕릉 바람길을 걸으며 자기 치유를 할 수 있는 '나만의 휴식' 프로그램도 구축된다.


이밖에도 UNESCO 세계문화유산의 지위에 걸맞는 정체성 확립을 위해 '해외 문화 교류 사업'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중국, 베트남, 일본 등을 대상으로 한 왕릉 연구 학술 대회를 개최하고 스웨덴 왕의길과 왕릉 바람길 교류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보존위주의 정책 때문에 관람객 유치나 지역에서의 문화자원으로의 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인근의 지자체와 함께 세계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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