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스타트업,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MWC 누빈다
파이낸셜뉴스
2016.02.24 16:07
수정 : 2016.02.24 16:07기사원문
한국공동관 통해 해외 바이어와 접점 늘려
【바르셀로나(스페인)=허준 기자】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6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KT, SK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들만 출전하는 것은 아니다.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토종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도 한국 공동관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 사업 기획을 모색 중이다. KT와 SK텔레콤은 자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스타트업과 함께 부스를 꾸려 해외 진출의 적극 독려하고 있다.
■맘마미아, 네오팝 등 아이디어 기반 스타트업 눈길
네오팝은 반려견을 위한 LED 인식표를 개발한 회사다. 반려견 목에 주인의 이름과 연락처, 등록번호 등을 LED로 표시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현재 국내 100여개 펫샵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3만5000원이다. 이 회사 홍석현 이사는 "LED 불빛을 통해 반려견을 더 예쁘게 꾸밀 수 있다는 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반려견을 잃어버린 뒤 찾는 것보다는 잃어버리는 일을 방지하는 것을 더 중요시 생각하는데 LED 불빛으로 반려견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티헬스는 어르신들을 위한 상품을 개발했다. 유린케어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치매로 고통받는 어르신들을 위해 성인용 기저귀에 센서를 부착, 소변이나 대변을 보면 보호자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바로 알려준다. 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리모콘으로 불을 끌 수 있도록 해주는 상품도 준비했다. 아이티헬스는 수차례 해외 전시회를 통해 해외 사업자들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오는 4월 미국에서 먼저 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학원생과 대학생들로 이뤄진 스타트업 맘마미아도 이번 한국공동관을 통해 해외펀딩을 추진하고 있다. 20대 젊은 학생들이 창업한 맘마미아는 아이들의 수유량을 자동으로 측정해주는 '맘마미아'를 들고 MWC를 찾았다. 맘마미아는 지난해 SK텔레콤이 개최한 'IoT해카톤'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수유할 시간을 보육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주고 분유온도도 조정해준다.
■KT, 울라라랩, 247 등 7개 스타트업 전시 지원
KT는 MWC 전시장 한편에 울라라랩, 247 등 7개 스타트업의 상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울라라랩은 중소 제조업을 위한 스마트공장 IoT 플랫폼 '윔팩토리'를 전시했다. 자체개발한 3G와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이 결합된 IoT 스마트폰센서 '위콘'을 활용해 제조공장 생산라인을 실시간으로 감지 및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설비 이상증후에 긴급 대응하여 효율적인 품질, 생산라인 관리가 가능하다.
247은 전기충격기 기능을 가진 호신용 스마트폰 케이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47 스마트폰 케이스'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지문 인식으로 앱을 자동 실행해 위급 시 자동으로 신고가 가능하고 전기 충격기도 작동된다. 지정한 번호로 위치전송, 실시간 동영상 촬영 및 경보 발생 기능도 있다.
KT와 함께 MWC에 참여한 이화정 247 대표는 "스타트업이 글로벌 전시회에 참여하기 힘든데 KT의 도움으로 MWC 2016과 같은 큰 전시회에 참여하게 돼 247의 글로벌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며 "실제로 많은 바디어들이 우리 제품에 관심과 만족도를 보여 글로벌 진출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점자 스마트워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닷' 등 스타트업과 함께 부스를 꾸렸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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