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위해 요양원서 결혼 피로연 '감동'
파이낸셜뉴스
2016.02.25 15:44
수정 : 2016.03.14 10:24기사원문
중증 치매로 입원한 엄마를 위해 요양원에서 결혼 피로연을 연 딸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있다.
지난 11월 결혼한 신부 줄리아 나폴리타노(30)와 그의 남편 저스틴 필립스(28)는 치매 노인들이 모여 살고있는 미국 밀워키 실베라도 요양원에서 결혼 피로연을 열었다.
줄리아는 "비록 엄마가 결혼식장에 계시지는 않았지만, 저는 계속 상상하고 있었어요. 엄마는 제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의 일부였습니다. 저는 엄마에게 영원히 감사해요"라고 지난달 미국 인사이드 에디션에 전했다.
2009년 60세 젊은 나이로 치매를 진단받은 엄마 린다씨는 놀라울 정도로 빨리 진행된 병 때문에 결국 요양원에 입원했다.
이후에도 병세는 더욱 깊어져 린다씨는 2년 전부터 딸을 알아보지도, 제대로 말을 하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리아는 엄마에게 웨딩드레스를 입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줄리아는 "예전부터 엄마에게 제 결혼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요양원에서 피로연을 갖기로 했습니다. 엄마가 절 볼 수 있도록 말이죠"라고 설명했다.
피로연은 부부의 친한 친구와 가족들만 참석한 소규모로 진행됐다. 엄마의 요양원 친구들도 초대됐다. 행복한 시간을 보낸 줄리아는 요양원과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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