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값"... 갤럭시S7-LG G5 전작보다 가격 낮아질까

파이낸셜뉴스       2016.03.01 10:58   수정 : 2016.03.01 10:58기사원문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역대 최고 혁신제품으로 인정받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과 LG G5가 이달부터 일제히 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 제품의 값에 전세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이 중저가폰으로 급속히 이동, 성능보다는 '가격'이 판매량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부상하면서 프리미엄폰 역시 저가정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선보이겠다고 공언하면서 기존 프리미엄폰 보다 가격을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갤럭시S7 출시가, S6 보다 싸질 것으로 관측

1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의 출시가격은 갤럭시S6 시리즈 보다 소폭 낮아지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은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6 당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갤럭시S7의 가격에 대해 "경쟁력있는 가격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흐름은 이미 진행중인 사전주문에서 드러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S7의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한 가운데 T모바일이 가장 싼 값으로 갤럭시S7을 선보이고 있는데, 갤럭시S7(32G)은 약정없이 669.99달러(약 82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갤럭시S7엣지는 110달러 비싼 779.99달러(약 96만4000원)로 책정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6보다 10달러 가량 내려간 가격이다. 1년 전 T모바일은 갤럭시S6을 사전주문할 때 약정없이 679.92달러(약 84만원)에 판매했다. 갤럭시S7이 전작에 비해 배터리 용량, 방수·방진 기능, 마이크로 SD카드 슬롯 등 성능이 개선됐는데도 값은 싸진 것이다. 여기에 사전주문한 소비자에 한해서 150달러(약 18만5000원) 상당의 삼성 기어VR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혜택도 제공한다.

국내에서도 오는 4일부터 갤럭시S7의 사전예약이 시작될 예정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경우 32GB 모델을 기준으로 각각 출고가가 85만8000원, 97만9000원이었는데 미국에서 처럼 국내에서도 소폭 낮아지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예측이다.



■LG G5, 70만원대까지 내려갈까?

4월 초 출시예정인 LG전자의 LG G5역시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놨다.

업계에서는 G5의 가격이 전작인 G4의 가격(82만 5000원)과 비슷한 수준인 80만원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해외 정보기술(IT)전문매체에서는 "LG G5의 가격이 70만원 대 중반으로 책정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어 갤럭시S7 처럼 전작보다 다소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계 최초로 모듈형 스마트폰을 선보인 만큼 소비자가 연결되는 제품들을 함께 구입하는 경우 총 구입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다.


MWC 2016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LG G5의 가격에 대해 "여러가지 새로운 부품을 채용해서 원가가 확실히 높아질 소지가 많지만,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을 했다"면서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모듈형 LG G5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LG G5와 프렌즈 제품을 함께 묶어 번들 제품에 대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혜택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만큼 아무리 좋은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이라도 가격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지 않으면 시장에서 성공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최근 시장상황을 고려, 전작보다 조금이라도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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