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일할 맛 나게 가족까지 챙긴다

파이낸셜뉴스       2016.03.10 18:30   수정 : 2016.03.10 18:30기사원문
출산휴직 1년, 육아휴직 2년
직원들 출산부담 덜어주고 휴직기간 연장 등으로 일·가정 양립 정책 기여





KT&G가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단순히 건강한 출산을 위해 양육을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패밀리데이, 리프레시(Refresh)제도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KT&G 관계자는 10일 "직원들의 가정이 안정돼야 경영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육아휴직 기간 연장 등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G에 따르면 이 회사는 우선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출산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출산휴직을 새롭게 도입하고 육아휴직을 확대했다.

KT&G의 출산휴직은 태아의 건강한 출산을 위해 임신한 여직원들이 임신사실을 확인한 후부터 출산 전까지 최대 1년까지 쉴 수 있다. 육아휴직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남녀직원이 양육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휴직으로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였다.

KT&G의 육아휴직은 한 자녀당 출산 후부터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에도 각각의 자녀에 대해 2년씩 사용 가능하다.

휴직 중에도 직원들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육아가 가능하도록 급여 일부를 지원할 뿐 아니라 업무에 복귀할 경우 휴직 전과 동일한 직무로 배치하고 있다.

KT&G는 직원들의 육아휴직 참여를 독려한다는 차원에서 지난해 1월부터 출산한 여직원이 출산휴가 이후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육아휴직으로 전환되는 자동육아휴직제를 도입했다.

KT&G 관계자는 "자동육아휴직제를 도입한 후 육아휴직 이용률이 3배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직원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자동육아휴직제 도입 전후를 비교해보면 도입 이전인 2000년부터 2014년까지는 육아휴직 사용률이 22.2%(출산 162명 중 36명 사용)에 그쳤으나 2015년 이후엔 59.1%(출산 22명 중 13명 사용)까지 늘어났다.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는 경기본부 영업부 장현정 대리는 '휴직 후에도 이전과 같은 직무로 복귀할 수 있고 육아휴직에 대한 동료의 거부감이 없어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KT&G가 전했다.

KT&G는 직원들의 출산과 영유아 양육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더불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최고경영자(CEO)는 3월 초 입학철을 맞아 임직원들의 자녀 중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174명의 어린이에게 직접 작성한 축하카드와 학용품세트 발송했다.

내용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췄다. 자신을 '엄마, 아빠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사장 아저씨'라고 소개한 뒤 '앞으로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친구들과 아름다운 추억도 만드는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길 바란다'는 문구를 담았다.

반응도 좋았다. 서연이라는 어린이는 편지를 받자마자, '저 생일도 아닌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돈도 없지만 사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힘내세요. 감사합니다'라는 귀여운 손 편지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KT&G는 또 매주 금요일을 '패밀리데이'로 정해 6시 정시퇴근을 시행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독려하자는 한 직원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지난해 6월부터 운영 중이다.

리프레시 제도는 입사 이후 5년마다 3주간의 휴가가 주어지는 제도다. 직원들은 휴가기간 동안 해외여행, 가족과의 시간 등을 통해 근무시간 동안 지쳤던 몸과 마음을 힐링할 기회를 제공한다. 마치 유럽의 휴가기간이 연상된다.


KT&G 정보통신(IT)실 조성효 과장은 "지난해 가족과 함께 한 리프레시 휴가에 이어 올해는 입학을 앞둔 아이가 학용품과 카드를 받고 너무나 좋아했다"며 "이렇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생활들이 회사에서 더욱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피력했다.

KT&G의 이 같은 제도적 지원 덕분에 이 회사 여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2014년 사업보고서 기준 19년이었다. 이는 100대 기업 평균인 7.9년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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