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명품 탄생을 기대하며
파이낸셜뉴스
2016.03.22 16:53
수정 : 2016.03.22 16:55기사원문
우리나라 면세점은 시장점유율 10%로 세계 1위이지만 추격이 심각한 상황이다. 하이난섬에 축구장 10배 크기의 면세점을 연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에 초대형 면세점을 계획하고 있고, 소규모 면세점 일색이었던 일본도 도쿄 도심에 대형 면세점을 잇달아 개장하면서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 정부도 시내 면제점을 추가 허용하고,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을 받아온 특허수수료를 대폭 상향 조정하는 한편 5년인 특허기간은 10년으로 늘리는 등 면세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부유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명품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 필자도 지인들로부터 유명 브랜드가 찍힌 넥타이를 가끔 선물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세계시장을 대표하는 국산 명품 브랜드는 없을까 생각할 때가 많다.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세계 8위로 12조원에 달한다. 세계 명품시장 규모도 매년 성장해 2600억달러나 된다. 개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시장의 65%에 달하는 규모다. 이러한 황금시장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없고, 단순히 해외 명품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유통국가라는 사실이 안타깝다.
특히 지금까지 한국 경제를 이끌어왔던 자동차, 전자,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 수출 주력산업이 수출 둔화와 함께 성장세가 떨어지고 있다. 세계 경기침체와 경쟁심화, 산업성숙기라는 구조적인 문제와 맞물려 앞으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우리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출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대체산업의 육성이 절실하다.
그 하나가 명품산업 육성이다. 대표적인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한류를 이용한 화장품이다. 화장품은 K-뷰티 산업의 대표주자로서 중국, 홍콩,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해 새로운 수출 주력품목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손재주와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한국인들의 DNA를 십분 활용한 주얼리, 가구, 가방 등 생활용품 분야의 명품산업은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창출력도 뛰어나지만 개별 소비자의 선호품으로서 대한민국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다행히 최근 국내외에서 유명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엠씨엠, 메트로시티 등 국내 기업 소유 브랜드가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패션 분야에서도 명품 탄생의 희망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산 스마트폰과 TV, 냉장고 등 정보통신기기와 가전제품이 세계 일류 브랜드로 성장한 것처럼 패션 분야에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명품이 많이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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