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수비크조선소 초대형 상선·플랜트로 승부
파이낸셜뉴스
2016.03.24 19:20
수정 : 2016.03.24 22:33기사원문
대한민국 조선1번지로 알려진 한진중공업이 연이은 수주 소식으로 불황의 파고를 뛰어넘고 있다. 2014년 연말 국내 최대의 군함 독도함 2번함 수주를 기점으로 2015년 3월 38K LPG선 2척, 연이어 필리핀 수비크조선소에서 세계최대급의 2만600TEU 컨테이너선 3척, 1만1000TEU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이런 눈부신 성과의 바탕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조선소로 탄탄한 기술력과 숙련된 인력을 자랑하는 부산의 영도조선소는 특수선과 중소형 상선에 특화시키고, 넓은 부지와 최신의 설비를 갖춘 필리핀 수비크조선소는 초대형 상선과 플랜트에 집중한다는 '투트랙 운영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한진중공업은 날로 대형화되고 다변화되는 선박 수요 대응을 위해 2009년 필리핀 수비크조선소를 완공했다. 수비크조선소는 2기의 초대형 독(dock)과 고효율의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6독은 길이 550m, 폭 135m, 깊이 13.5m로 2만600TEU 컨테이너선 2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 2015년 4월, 수비크조선소에서 수주한 2만600TEU 컨테이너선은 400m, 폭 59m, 깊이 33m로 배 한 척에 6m 컨테이너 2만600개를 실을 수 있는 극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예전 조선 호황기같이 수주 문의가 빗발친다"며 "선별적 수주를 통해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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