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클라우드 시장규모 1.1조원까지 확대한다
파이낸셜뉴스
2016.03.29 13:58
수정 : 2016.03.29 14:16기사원문
공공, 의료, 교육, 금융 분야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 도입
정부가 클라우드컴퓨팅(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속도전에 나섰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Cloud First Policy‧클라우드 우선 도입)’을 추진키로 한 것. 또 민간 영역에서는 의료, 교육, 금융 등 3개 분야를 클라우드 선도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 보안에 대한 막연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클라우드는 최근 인프라,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능까지 빌려쓰는 방식으로 급속히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사용기업의 경쟁력을 지원하는 핵심서비스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T)업체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귝내 클라우드 산업의 활성화 방안도 시급히 제기되고 있다.
■공공 클라우드 활성화·민간 클라우드 규제 개선
이에 따른 세부전략은 △공공 및 민간의 클라우드 이용 활성화 △클라우드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화 △클라우드 정보보호 대책 본격 시행 △클라우드 전문 인력 양성 및 기술경쟁력 향상 등이다.
미래부는 우선 다음달 대구 지역에 ‘클라우드 지원센터’를 설립,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활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현재 정보기술(IT) 기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민간 클라우드 규제 개선 추진단’에 금융, 의료, 자동차, 조선 등 클라우드 수요 기업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aaS 중심 '클라우드 오피스 시대' 공략 나서
미래부는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과 중소기업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해 소프트웨어(SW) 개발 도구와 인프라 등 정보통신기술(ICT) 창업 과정에 필요한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아울러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IaaS(ICT 인프라 서비스)와 PaaS(SW개발 플랫폼 서비스), SaaS(응용SW 서비스) 등 각 사업의 특성에 맞는 지원체계를 마련키로 한 것.
시장규모가 가장 큰 SaaS 분야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진출 기회가 열려있다는 게 미래부 측 분석이다. 기존의 패키지SW 시대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 등 일부 기업이 전 세계 SW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새롭게 형성되는 클라우드 SW시대에는 절대강자가 없다는 것이다. 또 국내 대기업이 주도하는 IaaS 시장의 경우, 우수한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동남아 등에 IaaS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전파할 수 있다.
■전 세계 클라우드 경쟁 치열…218조 시장 잡아라
정부가 지난해 3월 클라우드법을 제정한 이후 각종 제도 정비를 통해 클라우드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ICT 활용 패러다임이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수집‧분석, 모바일 서비스 활성화로 인해 데이터량이 폭증하면서 오는 2018년 클라우드가 전 세계 데이터센터 트래픽의 76% 가량을 차지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규모도 2014년 836억 달러(약 97조1850억원)에서 오는 2019년 1882억 달러(약 218조7825억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은 제조업은 물론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에 전방위적으로 클라우드를 적용하며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은 정부의 클라우드 산업 육성책 속에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현지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로 연평균 50% 이상 급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이창길 산업진흥부 부장은 “우리나라도 IaaS 분야는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췄고, SaaS를 통한 글로벌 경쟁도 승산이 있다”며 “특히 SaaS는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보다는 그들과의 협업 등 협력모델을 구축해 무조건 해외로 진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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