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부터 ‘대배우’까지, 올 봄 브로맨스가 대세
파이낸셜뉴스
2016.04.06 09:06
수정 : 2016.04.06 09:06기사원문
올 봄 브라운관과 스크린은 브로맨스 열풍으로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와 진구, 영화 '대배우'에서 오달수와 석민우 감독, 오는 14일에 개봉하는 영화 '크로닉'의 팀 로스와 미셸 프랑코 감독,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이제훈과 조성희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30일에 개봉한 '대배우'의 주연인 오달수와 석민우 감독도 브로맨스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영화 '올드보이' 연출부 출신인 석민우 감독은 '올드보이' 촬영 당시 오달수라는 배우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고 그 바람으로 '대배우'를 연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이제훈과 조성희 감독 커플 또한 브로맨스 호흡을 예고하고 있다. 이 영화는 겁 없고 정 없고 기억 없고 친구도 없지만 사건 해결은 99%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탐정 홍길동이 20년간 해결하지 못한 단 하나의 사건을 추적하던 중 베일에 싸인 거대 조직 광은회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시그널'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제훈의 군대 제대 후 첫 스크린 복귀작이자 '늑대소년'으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조성희 감독의 차기작이다. 과연 두 사람이 어떤 브로맨스 케미를 펼칠 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5월 개봉 예정이다.
2015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영화 '크로닉'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남자 호스피스 간호사 '데이비드'(팀 로스 분)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날카롭게 그려낸 영화로 '칸의 총아'라고 불리는 미셸 프랑코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이다.
미셸 프랑코 감독의 '애프터 루시아'가 2012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대상을 수상했을 당시 심사위원장이던 팀 로스가 '애프터 루시아'에 반해 미셸 프랑코 감독의 차기작인 '크로닉'에 즉석 러브콜을 보낸 것이 인연이 됐다. 미셸 프랑코 감독은 본래 '크로닉'은 멕시코 여배우를 주인공으로 하여 멕시코에서 촬영을 계획했으나 팀 로스의 적극적인 구애로 주인공인 호스피스 간호사의 성별을 남자로 바꾸고 촬영지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전격 변경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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