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적성검사(HMAT) 고사장
파이낸셜뉴스
2016.04.10 17:31
수정 : 2019.05.16 15:27기사원문
응시생들 "공간지각 문제 어려워.. 자료해석은 시간 싸움" 체감 난이도는 작년과 바뀐점은 적반적으론 모의고사 비슷 역사에세이 어렵진 않지만 예상깨고 세계사 문제 출시 공간지각 새 유형에 생소.. 역사에세이, 택일 사라져 26일부터 1차 면접 돌입
"공간지각 문제의 유형이 과거와 바뀌어서 당황했어요. 역사에세이의 경우에는 익숙한 '르네상스'가 나와서 평이했던 것 같습니다."
10일 서울 신천동 잠실고에서 현대차그룹 인적성검사(HMAT)를 보고 나온 정보기술직 지원자의 소감이다. 현대차그룹 인적성검사 응시생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간까지 약 6시간 동안 시험을 치렀다.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공간지각 등 5개 분야로 나뉜 적성검사에 이어 인성검사, 역사에세이순으로 진행됐다. 시험이 종료된 오후 2시, 응시생들은 현대차 관계자들이 나눠준 밥버거와 음료를 들고 홀가분한 표정으로 검사장을 빠져나왔다.
공간지각의 경우 문제 유형이 바뀌어 당황했고, 자료해석 부문은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 대다수 응시자의 전언이다. 한 수험생은 "전반적으로는 모의고사 풀던 것과 비슷했는데 공간지각 문제는 시중에서 보던 문제와 달리 유형이 바뀌어 나와 생소했다"고 평가했다.
국내영업을 지원한 지원자는 "자료해석의 경우 시간이 부족했다"며 "두 번 정도 문제집을 풀어보면서 연습했는데 실전에서는 시간이 더 빡빡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연구개발 지원자는 "서류 발표 직후인 지난 월요일부터 1주일간 스터디를 만들어서 올인했는데 난이도는 그다지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역사에세이에 대해선 대체로 평이했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는 대답이 많았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역사에세이 평가를 별도로 실시해 응시자의 인문학적 소양과 가치관을 함께 평가해오고 있다. 30분 동안 700자 이내로 작성하면 된다. 이번에는 르네상스의 의의와 영향을 설명하고, 21세기에 르네상스는 어떤 분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서술하는 것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인류역사 발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역사적 사건과 그것이 인류 발전에 어떤 의의를 가지는지 서술하고,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역사적 사실.사건 중 한 가지를 선택해 그 이유를 서술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플랜트 운영에 지원했다는 한 응시자는 "이번에는 역사에 대해 물어보기보다는 그것의 의의와 현대와의 연결성을 물어보는 것이라서 딱히 큰 지식이 필요하지 않아 쓰기 편했다"고 설명했다.
플랜트기술 분야 지원자는 "역사에세이는 그동안 2개 문제 중 하나를 택하는 식이었는데 이번에는 한 문제밖에 없어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시자는 "지금까지 기출은 모두 한국 역사에 관한 문제여서 한국사 위주로 준비했는데 이번에는 아니어서 당황했다"며 "이제는 세계 역사까지 공부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대차.기아차 외에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다이모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엠시트 등 총 7개 회사가 전국 각지에서 대졸 신입사원 채용과 인턴 채용을 위한 인적성검사를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5월 4일 1차 면접, 5월 24~27일 2차 면접, 6월 신체검사 등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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