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집토끼' 묶어두고 '산토끼' 표심잡기에 사활
파이낸셜뉴스
2016.04.10 17:45
수정 : 2016.04.10 22:37기사원문
새누리, 과반의석 확보 노려 "운동권 정당 도와줄것인가" 보수 표심 자극나서며 총력
더민주, 의석수 100석이하 예상 "새누리, 경제 살릴 능력 없다" 거대 여당 견제론 거듭 호소
국민의당, 호남 등 총 35석 전망 "국회가 변하는것을 보여주겠다" 개혁 보수층 끌어들이기 주력
4.13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각 당은 이른바 '집토끼'로 불리는 지지층을 결집하는 한편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야당 심판론'을 내세우며 앞으로 경제발전과 박근혜정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과반의석 확보에 사활을 걸었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분열'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여당 독주 견제'를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다. 국민의당은 양당 체제를 깰 대안 정당으로서의 입지 확보에 온 힘을 기울였다.
■與, 과반 의석+α 노린다
새누리당은 분열된 야권 지형의 유리함을 최대한 살리면서 지지층 결집을 통해 과반수 의석을 넘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새누리당이 10일 밝힌 예상 의석 수는 145석 안팎이다. 선거전 초반 예상치인 130석 이하보다는 상황이 나아졌지만 과반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자체 판세 분석으로 145석 전후를 얻어 과반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나마 130석에서 15석 정도가 추가된 것은 선거 초반 야당의 '경제실정론'에 맞선 '야당 심판론'이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지지층 표심에 영향을 미쳤고, 특히 막판 "도와달라"는 읍소 전략이 수도권 접전지역에서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안 대변인은 "개별 후보들이 열심히 한 것도 있고 당 지도부가 1주일 동안 헌신적으로 유세했던 것이 수도권 접전지역에서 효과가 있었다"며 "수도권은 몇 %만 좋아져도 판세 의석 수 변화가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는 이날도 강동우체국 앞에서 열린 강동갑 신동우 후보 지원 유세에서 "새누리당을 안 찍으면 운동권 정당을 도와주는 결과가 된다"며 보수 표심을 자극했다.
■더민주 "100석도 어렵다…여당 독주 견제" 호소
더민주는 "일여다야(一與多野)의 악몽이 현실화됐다"며 '거대 여당 견제론'을 거듭 호소했다. 막판 '승기 잡기' 전략을 고심 중인 더민주는 예상 의석수를 100석 이하로 봤다. 더민주 정장선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은 180석을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인 반면, 우리는 비례대표를 합해도 100석도 어렵다"고 우려했다.
새누리당은 지역구에서 경합 우세를 포함해 130곳이 우세로 포함되고, 수도권의 경합지역 40여곳의 반을 새누리당이 가져간다고 본다면 지역구 의석만 150석을 가져간다는 것이 더민주의 분석이다. 반면 더민주 우세 지역구는 60여곳에 불과하다고 정 본부장은 설명했다.
수도권 판세로는 서울의 경우 18~19곳, 경기의 경우 20곳 이상, 인천의 경우 5~6곳 정도를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총 45여개 지역구에서 더민주가 유리하다고 봤다. 그러나 충청.영남지역은 새누리당이 '절대 우위'에 있으며, 호남 지역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정 본부장은 이 같은 '야당 열세'의 이유로 야권 분열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서울에서도 야권 분열 때문에 과반을 넘기는 것도 버겁다. 내부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일여다야"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더민주는 남은 기간 수도권 유세전에 집중하면서 '여당 견제론'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병 남인순 후보 지원 유세에서 "(경제를) 치유할 능력 없는 사람들을 이번 4.13 총선에서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녹색 바람' 분다
국민의당은 양당 체제에 실망한 이탈 유권자들을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호남과 스마트 보터, 새누리당을 이탈한 개혁적 보수층 등이 그것이다. 호남을 중심으로 전 지역, 계층, 세대를 넘어선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고 판단했다. 예상 의석 수로는 호남 20석, 수도권 4~5석, 비례 10석 등 총 35석 정도로 봤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기득권 양당 체제를 깬 국민의당을 통해 국회가 확실하게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가장 큰 전략"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의 방문에 따른 호남 여론 변화에 대해 "자체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혀 영향이 없다. 기존과 비교해서 지지도 추이에 전혀 변화가 없다"고 일축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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