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작년 1만3000명 고용 줄였다
파이낸셜뉴스
2016.04.16 10:10
수정 : 2016.04.16 10:10기사원문
삼성이 작년 30대 그룹가운데 유일하게 전체 고용인력이 1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경영성과 분석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소속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72개사의 2015년 말 기준 고용 인원은 총 101만3142명으로 2014년 말 101만7661명(284개사)보다 4519명(약 0.4%) 감소했다. 17개 그룹이 고용을 늘린 반면, 12개 그룹은 고용 규모를 줄였다. 특히, 삼성은 전체 고용 인원이 2014년 23만6457명에서 지난해 22만2821명으로 1만3636명이 줄었다. 일년새 고용 인력이 -5.8%나 축소된 것이다.
삼성의 고용 축소는 작년 삼성테크원 등 4개 방산·화학 계열사를 한화에 매각한 요인이 크다. 그러나, 계열사 매각 외에도 그룹 전반의 고용 축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에서 4개 계열사를 넘겨받은 한화은 고용 인원이 5088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삼성에서 감소한 인원과 한화에서 늘어난 인원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삼성 다음으로는 계열 분리를 단행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524명을 줄여 두 번째로 고용 감소 인원이 많았다. 하지만 삼성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업황 부진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한 현대중공업그룹도 대량 감원을 단행했음에도 고용 감소 인원은 1539명에 그쳤다.
삼성과 달리 재계 2위인 현대차는 고용을 2973명(1.90%) 늘렸다. SK는 고용을 소폭 줄였지만 902명 감소에 그쳤다. LG는 1426명을 확대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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