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달 5월, 기분 따라 골라보는 공연·예술
파이낸셜뉴스
2016.04.18 18:08
수정 : 2016.04.18 18:08기사원문
"우아하게" 오페라·발레 20편 쏟아져
"상큼하게" 음악 페스티벌로 봄소풍
어렵고 비싸다는 편견을 깨는 오페라와 발레 작품 20편 가까이 한꺼번에 무대에 오르고, 봄을 알리는 야외 음악 페스티벌들도 화려한 라인업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왔다.
■명작부터 최신작까지, 오페라·발레 풍성
내달 6일부터 6월 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은 수준높은 오페라를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1만원부터 18만원까지 가격 선택 폭이 넓다. 7회를 맞은 올해는 소극장 규모의 현대 창작오페라를 추가해 규모나 내용 면에서 더 다양한 작품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오페라극장에서는 한국오페라단이 헨델의 '리날도',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이 베르디의 '리골레토', 글로리아오페라단이 비제의 '카르멘' 등 대중적인 작품들을 준비했다. 자유소극장에서는 21세기 이후의 창작오페라 두 편이 한국어로 준비됐다. 강숙자오페라라인이 미국 작곡가 세이무어 바랍의 '버섯 피자'를, 자인오페라앙상블이 한국 작곡가 성세인의 '쉰 살의 남자'를 공연한다.
내달 13~2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대한민국 발레축제'도 열린다.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등 국내 3대 발레단을 비롯해 민간발레단, 개인 안무가의 창작작품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발레단은 고전발레부터 창작발레까지 대표작을 모은 '스페셜 갈라'를, 유니버설발레단은 나초 두아토의 '두엔데' 등 모던발레를 선보인다.
6회를 맞은 올해는 해외 안무가와 국제 콩쿠르 수상자의 초청공연까지 더했다. 독일 뒤셀도르프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의 안무가 허용순의 '엣지 오브 서클(The Edge of the Circle)'과 '콘트라스트(Contrast)'의 한국 초연이 기대를 모은다.
■봄소풍 딱 좋은 야외 음악 페스티벌
내달 14~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봄을 대표하는 뮤직 페스티벌이다. 잔잔한 어쿠스틱, 발라드 음악을 하는 팀을 위주로 라인업이 구성돼 연인과 함께 오기 좋다. '남친(남자친구) 페스티벌'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2년 만에 복귀한 밴드 '브로콜리너마저'를 비롯해 여성 듀오 제이레빗과 옥상달빛, 로이킴, 스탠딩 에그, 십센치, 몽니 등 총 40팀이 이틀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이어 21~22일 상암동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리는 '그린플러그드 서울'은 환경을 생각하는 '개념 페스티벌'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페스티벌 기간 중 다양한 환경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승환, 국카스텐, 크라잉넛, 빈지노, 도끼 등 라인업이 록, 힙합, 발라드, 인디음악을 총망라한다.
'서울재즈페스티벌'은 내달 28~20일 올림픽공원에서 5월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펫 메스니를 비롯해 싱어송라이터 코린 베일리 래, 제이슨 데룰로 등이 내한한다. 재즈뿐만 아니라 장범준, 혁오, 페퍼톤스 등 국내 유명 뮤지션까지 총 44팀이 출연한다.
올해 10주년을 기념해 데미안 라이스, 제이미 컬럼, 킹스 오브 컨비이언스, 바우터 하멜 등 역대 라인업 중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뮤지션들이 전야 행사를 꾸민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