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리스트'로 中企 수출 성공률 높인다

파이낸셜뉴스       2016.04.21 18:19   수정 : 2016.04.21 18:19기사원문
국가·업종별로 점검 가능.. 코트라·중기청 등과 협력, 중국시장부터 우선 개발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중소기업을 위한 업종별, 국가별 '사전 체크리스트'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지난 20일 서울 논현로 소재 카이스트 도곡캠퍼스에서 열린 지식재산전략 최고위과정(AIP)에 강사로 나선 홍남표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지식재산전략기획 단장은 "해외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이 상당한 데 사전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진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중국 등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중소기업을 위해 '사전 체크리스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의 경우엔 사전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사실상 없다"면서 "코트라나 중소기업청 등과 함께 사전 체크리스트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단장은 "해외 가운데 중국 비중이 큰 만큼 '중국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중국 진출 중소기업을 위한 사전 체크리스트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SW공학센터의 경우엔 소프웨어(SW)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개발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체크리스트는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개발자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SW 수출 준비를 위한 일반 항목 △제품 준비도 △영업 준비도 △진출 지역별 체크 항목 △SW 수출을 위한 SW기술(공학) 체크 항목 등 리스트를 제공한다.

중소기업청도 이같은 체크리스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기청 관계자는 "해외 진출 중소기업을 위한 '사전 체크리스트'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좋은 아이디어로 파악된다"면서 "독일 등의 사례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홍 단장은 바이오 중소기업들을 위한 지식재산(IP)지원 전략도 구축해 지원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 등이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중소기업들이 대거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사전에 전략을 철저히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으로 디자인, 브랜드 등 IP에 대한 전략은 완전히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문가들과 함께 K-뷰티의 대표격인 화장품 산업 IP 전략을 짜고 있고, 이제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면서 "이를 화장품 중소기업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1단계로 기능성화장품 분야에 대한 IP 전략 지원을 실시한 뒤, 2단계로 의약품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홍 단장은 "바이오는 화장품과 달리 허가를 받아야만 시판이 된다"면서 "특허만 받고 허가를 받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음에도 이조차 모르는 중소기업인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바이오분야의 경우 임상 및 인허가 등 관련 프로세스 및 제도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최종 시장 진입 성공 관점에서 IP전략 관련 장애요인을 도출하고, 현행 제도 및 정책의 개선 및 보완 방향과 추가 지원 정책을 내 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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