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환골탈태 하자" 당쇄신안 마련에 '사활'
파이낸셜뉴스
2016.04.25 17:57
수정 : 2016.04.25 17:57기사원문
중진·개혁파 등 합심 당화합 묘수찾기 나서
새누리당이 4·13 총선 참패이후 당을 추스리기 위한 쇄신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중진그룹은 물론 당내 개혁파 할 것 없이 총선 참패의 원인 진단과 함께 이반된 민심을 회복하기 위한 최우선 경로로 '환골탈태' 수준의 당 쇄신을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차기 원내대표 선출 등을 둘러싸고 계파간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올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내 각 그룹별로 당 화합을 위한 묘수찾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5일 대표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원유철 원내대표는 당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여의도 인근 중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최경환·정갑윤·이주영·나경원 의원 등이 참석해 총선 패배 이후 당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유의동 대변인은 오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현재 당이 처한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그 대안을 경험이 많은 중진의원에게 듣는 자리"라고 모임의 성격을 밝혔다. 참석한 중진의원들은 당 수습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감한' 의제인 차기 원내대표 선출 방식을 비롯해 비대위와 원내지도부체제의 분리여부 등 이날 제기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26일 개최되는 당선인 워크숍을 통해 총의가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혁신모임'(가칭)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정치학)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명예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민주적인 제도와 규범을 상당히 경시해 패배했다"며 "새누리당 내부에 민주적인 제도적 장치가 있다면 충분히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중추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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