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만의 '자원' 'ICT' '인프라'로 이란 공략

파이낸셜뉴스       2016.05.04 16:38   수정 : 2016.05.04 16:38기사원문
SK, 이란서 '3대 글로벌 파트너링' 기반 마련
국영석유회사 NICC 등 주요 기업들과 협력



SK그룹이 '글로벌 경제의 오아시스'로 일컬어지고 있는 신시장 이란에서 '3대 글로벌 파트너링' 기반을 다졌다. 글로벌 파트너링은 SK그룹의 대표적인 성장전략으로 해외 대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뒤 기술협력, 자원협력, 마케팅협력 등의 방식으로 함께 성장하는 '윈-윈(Win-Win) 전략이다.

SK그룹은 지난 1∼3일 최태원 회장과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들이 이란 현지에서 이란 주요 기업 최고경영진과 릴레이식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자원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등 3대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을 확대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이란 국영석유회사인 NIOC의 로크노딘 자바디 최고경영자(CEO)겸 이란 석유부 부장관, 셰예드 모흐센 감사리 국제담당 임원 등과 자원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최 회장은 "SK와 NIOC는 1990년 처음으로 원유 거래를 시작한 이래 여러 경제제재 속에서도 상호 우호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SK가 갖고 있는 석유개발, 정제, 화학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 역량과 NIOC의 자원 경쟁력을 감안할 경우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자바디 CEO는 "어려움 속에서도 양사가 굳건한 우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최 회장과 SK그룹의 관심과 지원 때문"이라면서 "경제제재 해제로 더 많은 범위에서의 협력이 가능해진 만큼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추진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SK그룹은 지난 2일에는 자동차 연관 비즈니스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SAIPA 메흐디 자마이 회장과 이란 자동차 사업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SK그룹은 지금까지 이란에서 진행해왔던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및 화학제품 등 기존 수출 주력 상품 외에도 카라이프(Car life)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같은 날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사업협력을 위해 이란 에너지부, 이란 국영 가스공사 NIGC와 각각 MOU를, 이란 민영기업 ARSH 홀딩스와 별도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란에서 전력, 가스, 상수도 등 생활 필수 인프라 관련 통합 원격검침시스템(AMI) 서비스는 물론 빌딩에너지 효율화 사업 및 스마트홈 서비스 등까지 다양한 IoT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SK 관계자는 "SK의 글로벌 영토 확장은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어 파트너 기업은 물론 해당 국가의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면서 "SK가 지난 1984년부터 쌓아온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이란을 새로운 성장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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