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스, 글로벌 기업 도약 의지담아
파이낸셜뉴스
2016.05.12 18:09
수정 : 2016.05.12 19:37기사원문
발음쉬운 이니셜로 사명바꿔
사무가구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코아스는 우리나라 최초로 사무자동화(OA) 시스템 가구를 선보인 회사다. 지난 1980년대 초반은 전세계적으로 사무실에 컴퓨터와 OA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국내 사무환경은 단순 서류 업무를 위해 책상과 의자를 배치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 대기업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노재근 코아스 회장은 캐드 설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미국 출장 중 OA 시스템이 반영된 선진 사무환경을 만나게 된다. 컴퓨터, 복사기, 팩스 등 다양한 OA 기기를 수용할 수 있는 가구와 변화된 동선 및 공간 효율성까지 고려한 사무환경을 보면서 노 회장은 곧 국내에도 사무자동화 시대가 열릴 것이란 생각을 했다. 응당, 이런 사무환경도 필요할 것이라는 선견을 하게 된다.
지난 1990년대에는 본격적으로 수출에도 뛰어들었다. 당시 한국OA라는 이름이 외국인이 발음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한국OA시스템(Korea OA System)의 영문 이니셜을 조합해 KOAS라는 브랜드 이름이 만들어졌다. 이 브랜드 이름을 활용해 2005년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선포하며 '코아스웰'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2011년 다시 현재의 '코아스'로 사명을 변경하며 브랜드 이름과 사명을 일치시켰다.
최초 사명이었던 '한국OA'가 국내 시장의 원조이자 선도기업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면, 시작부터 수출을 위해 만들어진 '코아스'라는 현재 사명은 국내 사무가구 시장에서의 대표성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창사 32주년을 맞은 코아스는 다시 새로운 혁신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오피스를 중심으로 단순히 가구가 아니라 고객의 욕구를 반영한 완성된 형태의 공간을 제공하는 공간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병원용 가구 시스템 '코아스 헬스케어'를 선보이고, 독일의 세계적인 실험실 시스템 기업인 발트너사와 업무 제휴를 맺는 등 오피스 외 영역에서도 공간과 환경을 완성하기 위한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동안 세계 3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해온 코아스는 2012년 중국 법인에 이어 지난해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며 수출 지역 및 매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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