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옥션온라인, 국내 첫 '옛 종이공예 명품전' 경매 실시
파이낸셜뉴스
2016.06.09 10:00
수정 : 2016.06.09 14:38기사원문
6월 9~21일, 프리뷰 전시도
지공예품 87점 등 160여점
최고가 '실함' 3000만원 추정
K옥션온라인이 국내 첫 '옛 종이공예 명품전' 온라인 경매를 실시한다.
9일부터 21일까지 K옥션온라인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경매에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지공예품 87여점과 목가구 40여점을 포함한 미술품약 160여점이 출품됐다. 총 1억 7000만원 상당이다.
이번 경매 최고가 출품작은 조선후기에 제작된 실함(絲函)으로 추정가는 1800만~3000만원이다. 실함은 종이를 여러겹으로 붙여 두껍게 만들어 비단으로 꾸민 수납품으로 수를 놓을 때 필요한 실이나 헝겊조각 등을 정리하여 담는 용구다. 실함의 겉면에는 길상의 의미인 행운을 기원하는 복(福)자와 장수를 상징하는 수(壽)자가 새겨져 있어 의미를 더한다. 또 실함을 펼쳤을 때의 화려함은 겉면의 수수함과 대비를 이뤄 미적으로 높이 평가된다.
한국 고유의 장식품인 고비(考備)도 눈길을 끈다. 평좌식 생활에 따른 주택 구조가 만들어 낸 한국만의 장식품이다. 두루마리 편지나 문서, 그림 등의 지류를 보관하는 문방구로서 주로 사랑방 문갑이 놓인 벽면 공간을 장식하는 개방형 장식가구다. 시작가 500만원에 출품된 '화초문고비'와 시작가 400만원의 '수자문고비'는 지장고비의 형식으로 제작된 장식품 중 하나로 나무의 표면에 여러겹의 한지를 덧바르고 그 위에 다시 색지를 여러가지 무늬로 오려 붙여꾸며 만들었다.
이 밖에도 목재로된 함과 다른 질감의 지함(나무판 골격에 한지를 오려붙이는 기법 이용)과 받짇고리, 문서함 등의 지공예품과 나뭇결을 살린 문갑 등 목가구도 출품됐다.
온라인경매프리뷰는 서울 압구정동 K옥션온라인 전시장에서 21일까지 무료로 열린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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