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에 1억弗 투자"

파이낸셜뉴스       2016.06.10 15:42   수정 : 2016.06.10 15:45기사원문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소형 개인용 비행체' 개발을 위해 3년 전부터 상당한 자금을 투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9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페이지가 캘리포니아주에 소형 비행체 개발을 위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인 '지에어로', '키티호크' 등을 비밀리에 설립하고 현재까지 1억달러(약 1165억원)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지에어로는 소형 비행체 개발과 함께 미 항공우주국(NASA)에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다. 150명이 일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형 비행체 시제품을 만들고 극비리에 시험 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이들이 만드는 비행체는 활주로가 필요 없는 수직이착륙 방식이다.

지에어로는 지난 2010년 캘리포니아 구글 본사 바로 옆에 만들어져 세간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들은 구글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언론에 대한 답변을 중단했다. 지에어로의 한 직원은 블룸버그에 언론 대응 요령이 쓰인 지갑 크기의 카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베일에 쌓여 있던 회사가, 실은 설립 당시부터 페이지의 주도로 비밀리에 만들어진 것이다. 페이지는 회사 2층에 주거가 가능한 개인 공간을 두고,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극비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개인 공간에는 친구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받은 '스페이스X'의 첫 로켓 엔진도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나 머스크처럼, 페이지도 개인의 부를 어릴적 꿈을 실현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페이지는 지난해 키티호크라는 또다른 소형 비행체 개발 업체를 설립했다. 이 업체는 지에어로 사무실에서 불과 800m 떨어져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키티호크를 설립하며 페이지가 '구글 자율주행차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 X'의 세바스천 스런을 사장으로 세운 것도 주목받는 점이다.
키티호크가 '쿼드콥터 드론(프로펠러가 4개 달린 드론)'을 연구 중인 것을 감안하면, 이·착륙 시 안전성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블룸버그는 여전히 기술적·규제 문제, 안전성 우려 등 넘어야 할 산이 수없이 많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도 "페이지의 투자가 소형 개인용 비행체에 대한 진지한 관심으로 이어질지, 그저 백만장자의 새로운 장난감으로 그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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