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프터', '스마트웨딩', '가방순이'...무슨 뜻?
파이낸셜뉴스
2016.06.17 09:19
수정 : 2016.06.17 09:19기사원문
결혼정보업체 가연이 만남에서부터 결혼 후 접하게 될 신조어를 정리해 17일 발표했다.
먼저 ‘삼프터’란 소개팅 후 다음 만남을 뜻하는 에프터신청을 세 번한다는 뜻이다. 세 번째 만남은 소개팅 후 교제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만남으로 알려져 있어 직장인 미혼남녀들에게는 제법 비장한 단어로 쓰인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줄여 ‘O알못’이라는 말도 있다. 연애와 결혼에서 이 단어는 주로 ‘연알못’(연애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 ‘결알못’(결혼 알지도 못하는 사람)으로 응용된다.
결혼 후 집안 어른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신조어는 ‘#G’(시아버지), ‘셤니’(시어머니), ‘할빠’(손주 봐주는 할아버지), ‘할마’(손주봐 주는 할머니) 등이다.
결혼정보업체 가연 관계자는 “연애를 시작하는 미혼남녀부터 결혼 후 기혼남녀가 사용하는 신조어를 살펴보면, 그 세대가 고민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관심 있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 가능하다”며 “사회 현상을 담고 있는 신조어는 ‘현실의 반영’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결혼정보업체 가연이 정리한 연애서부터 결혼까지 접하게 될 신조어다.
▶"소개팅에 나올 그 사람 ‘시조새 파킹’하던 시절 사람이거나 ‘쪼렙’은 아니지?”
시조새파킹 : 시조새가 날아다니던 시절만큼 오래됨
쪼렙 : 저(低)+렙에서 유래한 게임용어. 실력이 부족한 게이머를 의미. ‘찌질이’와 동의어
▶“축의금 대신 웨딩레지스트리”, “축의금은 가방순이에게”
웨딩레지스트리 : 예비 부부가 혼수 구입 전 친구들에게 받고 싶은 선물의 품목과 브랜드 등을 알려주고 축의금 대신 받는 형태를 뜻함
가방순이 : 결혼식 신부 도우미의 다른 말. 축의금은 부모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에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은 신랑, 신부에게 직접 축의금을 전달해 주기도 하는데, 이 때 가방순이가 받고 나서 식권을 챙겨주기도 한다.
▶"결혼했더니 나는 웨딩푸어, 부모님은 실버푸어”
웨딩푸어 : 비싼 결혼식 준비로 인해 결혼과 동시에 빚을 지면서 시작하는 부부를 일컫는 말
실버푸어 : 미혼 자녀의 결혼 비용으로 다 지출하고 노후 생활비가 넉넉하지 못한 노인을 이르는 말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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