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km '코리아 둘레길' 조성…스페인 산티아고길의 3배
파이낸셜뉴스
2016.06.17 15:24
수정 : 2016.06.17 15:24기사원문
우리나라 동·서·남해안과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등 약 4500㎞의 둘레를 하나로 잇는 '코리아 둘레길'이 조성된다. 이번에 조성될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DMZ 지역의 평화누리길, 해안누리길 등을 연결한 전국 규모의 걷기 여행길로 1500km에 이르는 스페인 북부 산티아고 순례길의 3배에 달한다.
정부는 17일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를 개최하고 7대 질적지표 중점관리 등 2017년까지 '다시 찾고 싶은 문화관광국,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코리아 둘레길은 정부주도 방식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역사·지리 전문가가 참여하는 상향식으로 조성하고 전통시장과 지역관광명소·트레일 러닝 등 이벤트와 연계해 지역관광 활성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이날 대책은 '콘텐츠'와 '서비스', '일자리' 등 3개 분야의 9대 핵심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관광분야 7대 핵심업종 기준으로 4만 3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코리아 둘레길,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화 외에도 △7대 질적지표 중점관리를 통한 질적전환 △K컬처 존 지정 등 한류문화 콘텐츠 기반 다양한 관광코스 개발 △공유민박업 본격 도입 △고궁 일대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문제해결 △고속·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에 외국인 예약시스템 구축 △불편신고 통합시스템 구축 △관광통역안내서비스 고품격화 및 상류층 관광객 유치확대 △겨울 여행주간 신설 △관광기업 종합지원센터 운영 △여행업 등록기준 완화로 창업 활성화지원 등의 정책을 내놨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저가관광이나 택시, 시장 등의 바가지요금 같은 관광 불편 문제들은 관광객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한국 관광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심각한 원인"이라며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이 될 수 있도록, 불만제로 관광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관광객 없을 때는 관광객 안 오냐 하고 아우성치다가, 또 많이 오면 느긋해져 불친절하고, 김밥 한 줄에 만원 씩 받고 하면 더 오는 게 아니라 관광객을 쫓아내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면서 관광객 많이 오길 바란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가진 관광자원들에 좋은 스토리를 입히고, 각 지역에 독특한 색채를 가미해서 세계인들에게 선보인다면 훨씬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구글의 CEO가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을 보러 왔다가 DMZ 안보 관광을 즐겼고 화천 산천어 축제는 CNN에서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이 됐다"면서 "제주의 올레길을 비롯해 자연과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지리산과 북한산 둘레길, 쪽빛 바다를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는 남해 바래길 등은 해외명소 못지않은 훌륭한 여행코스다. 우리나라의 동서남해안 등에도 둘레길 코스를 개발해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광산업의 각종 규제를 개혁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펼치려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에 긴밀한 소통과 협력, 주무부처인 문체부와 각 부처 간의 협업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면서 "새로운 융복합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광산업의 정책방향과 방향설정, 그리고 통합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부처 간 정책별 협력체계도 잘 갖춰야 되는데, 소통이 강화되고 서로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조창원 기자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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