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의병장 ‘유인석 심의’ 문화재 등록
파이낸셜뉴스
2016.06.21 08:55
수정 : 2016.06.21 08:55기사원문
문화재청은 ‘의병장 유인석 심의’를 문화재로 등록하고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 유품’을 문화재로 21일 등록예고했다.
이번에 등록문화재 제661호로 등록된 의병장 유인석 심의는 조선 후기의 학자이자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유인석(1842∼1915)이 평소 착용했던 심의(조선 시대 유학자들이 입던 겉옷)이다.
유인석이 평상복으로 입었던 이 옷은 심의(深衣) 1점, 머리에 쓰는 복건(幅巾) 1점, 허리띠 역할을 하는 대대(大帶) 1점으로 구성된다. 심의는 염색하지 않은 백세포(白細布)로 만들어졌으며 목 부분의 깃이 네모난 방령심의(方領深衣)이다.상의(衣)‧하의(裳)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깃과 소매 끝, 밑단 등에는 검은색 비단으로 가선(옷 가장자리 끝을 다른 헝겊으로 감아 돌린 선)을 둘렀다.
대대는 심의와 같은 재질로 제작되었으며 좌우 양 끝 가장자리의 일부분을 검은색 비단으로 감쌌다. 그리고 심의를 입을 때 함께 썼던 복건은 검은색 비단으로 만들었다.
이처럼 유인석 심의는 조선 시대 말(1870년대 이후) 통용된 심의로서 복식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착용자인 유인석의 역사적‧인물사적 중요성 등이 인정되어 문화재로 등록되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국립소록도병원 소장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 유품’은 한센인들이 치료와 생활을 위하여 스스로 제작한 개인 치료용 칼과 생활 도구인 단추 끼우개, 공동 도구인 국자, 냄비, 솥들개(솥 드는 도구) 등을 비롯하여 강제노역 현장에서 사용된 시멘트 블록 형틀, 기와틀 등 총 8종 14점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된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 유품을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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