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소 못 짓는다…30년 넘은 노후 화력 10기 순차적 폐지
파이낸셜뉴스
2016.07.06 09:13
수정 : 2016.07.06 09:13기사원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국전력 발전사회사 사장단은 6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석탄화력발전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가동된 지 30년 이상 된 10개 석탄발전소(총 330만KW급)를 수명종료 시점에 모두 폐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사천화력(경남) 1-2호기는 오는 2018년, 삼천포화력(경남 고성) 1-2호기는 2020년, 호남화력(여수) 1-2호기는 2021년, 보령화력(충남) 1-2호기는 오는 2025년에 각각 문을 닫게 된다. 또한 가동후 30년이 넘은 영동화력(강릉) 1-2호기의 경우 내년부터 연료(석탄)를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연료로 모두 전환한다.
가동후 20년 이상인 발전소 8기는 성능개선을 조속히 시행하고, 이와 함께 환경설비(탈황-탈질-집진기) 전면교체를 통한 오염물질의 획기적인 감축을 추진한다.
가동후 20년 미만인 발전소 35기에 대해서는 오염물질 감축 및 효율개선을 추진한다. 우선 오는 2019년까지 2400억원을 우선 투자해 순환펌프 용량을 증대하고, 촉매를 추가로 설치한다. 곧 가동후 20년 이상이 되는 발전소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성능개선을 실시한다.
특히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충남지역에 대해서는 타지역대비 강화된 오염물질 저감목표를 제시하고, 내년부터 2년간 집중적으로 환경설비를 보강한다.
다만 산업부는 제 4~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이미 반영된 20기 석탄화력 발전소는 예정대로 건설하기로 했다. 최고 효율수준의 발전시스템을 도입하고 강화된 배출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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