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근무자 93%, 반말·성희롱 등 언어폭력 당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2016.07.27 09:05
수정 : 2016.07.27 09:05기사원문
콜센터 근무자 10명 중 9명은 자신이 감정노동자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반말이나 성희롱 등 언어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콜센터 근무자 1128명을 대상으로 콜센터 근무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발표했다.
콜센터 근무자의 93.3%는 ‘근무 도중 언어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언어폭력을 한 상대방으로는 고객을 꼽는 응답이 85.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직장 상사(10.1%)와 직장 동료(4.6%)라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런 언어폭력에도 대다수의 콜센터 근무자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74.0%가 언어폭력에 노출되면 ‘참고 넘긴다’고 답했다. ‘상사, 동료, 전담부서 등에 도움을 요청한다’는 응답은 17.5%, 보다 적극적으로 ‘맞대응’을 선택한 응답은 6.2%에 그쳤다.
언어폭력 노출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한 상담, 교육 프로그램이 존재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33.5%만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에게 업무 중 자신의 감정과 고객의 감정 중 어느 감정이 더 중요하는지 물었더니 응답자 87.2%가 ‘고객감정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고객이 사과를 요구하는 경우 나의 잘못과는 관계없이 일단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응답도 79.3%로 나타났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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