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보다 확실한 얼굴인증.. 생체인식 보안시대 '성큼'
파이낸셜뉴스
2016.07.28 16:54
수정 : 2016.07.28 16:54기사원문
출입통제·금융거래 등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보안업계가 첨단 생체정보(바이오) 인식 기술 도입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보안업계가 종전 지문인식을 넘어 얼굴인식, 홍채인식 등으로 바이오 인식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 특히 얼굴인식의 경우 사용자 편의성과 보안성에서 다른 방식 대비 비교우위에 있어 차세대 바이오 보안 방식으로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안기업들은 지문인식, 홍채인식, 안면인식, 음성인식, 전자서명, 정맥인식 등 생체인식기술을 보안기기에 적용해 보안기능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생체인식기술별로 장점과 더불어 한계점도 있어 급속한 보급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바이오 인식분야에서 가장 대표적인 방식은 지문인식 방식이다. 지문인식은 여러 생체인증 방법 중 가장 우수하고 편리한데다 비용도 저렴해 가장 대중화된 기술이다. 하지만 허점도 있다. 최근 지문인식의 보안에 구멍이 발생한 상태다. 지문을 위조해 50억원에 달하는 토지의 소유권을 위조하고 현금 15억원 대출까지 시도했던 범죄가 발생한 것. 손가락에 실리콘을 이용한 위조 지문을 부착해 이뤄진 범죄로, 생체 정보 유출로 인한 범죄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당부되는 대목이다.
홍채인식의 경우 지문인식에 비해 복제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보안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기술구현이 어렵고, 사용자 편의성이 떨어져 대중화로 가기까지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얼굴인식은 비록 지문이나 홍채에 비해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손을 장치에 접촉해야 하는 지문 인식이나 근거리에서만 작동 가능한 홍채 인식보다 편리하기 때문에 사용자 친화적인 인증 수단으로써 주목 받고 있는 기술이다. 또 복제할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복제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다만 정확성의 수준을 높일 수록 비용이 증가한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얼굴인식, 주력방식 되나
특히, 보안업계는 기존 지문인식과 더불어 얼굴인식 방식을 차세대 주력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홍채인식의 경우 기술개발을 하고 있으나 실제 적용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보안업계의 판단이다.
실제 에스원은 페이스체크S가 대표적인 얼굴인식 방식 서비스다. 에스원의 얼굴 인식 기술은 얼굴의 주요 부위(눈, 코, 입 및 그 주변)에서 조명과 같은 환경 변화, 얼굴 방향 변화, 안경의 착용 여부에 강인한 얼굴 특징을 딥러닝을 통한 기계학습을 통해 추출함으로써 다양한 실제 환경에서 안정적인 인증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였다. 또, 얼굴을 영역별로 분석해 일부가 가려져도 문제없다.
ADT캡스 얼굴인식기(FR-800ID)는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출입통제 서비스에 적용한 보안 솔루션으로,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면 1초 이내에 인증 후 출입할 수 있다. 출입통제, 근태, 신원확인, 금융거래 시스템 등 보안인증은 물론 사건 및 사고 발생시 범죄 용의자를 검색하는 모니터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얼굴 등록은 10초 내로 매우 간단하며, 적외선 파장에 대한 반사특성 및 질감 정보를 판별해 사진, 동영상은 인증하지 않는 등 얼굴 인식 정확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얼굴 인증 실패 시에도 얼굴 이미지를 자동 기록해 두어 범죄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KT텔레캅의 '페이스캅'은 얼굴을 약 8000개의 특장점으로 구분, 얼굴 특징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저장해 보다 정확한 인식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 최초 얼굴 등록 후 변화되는 얼굴값을 학습해 나이 등 얼굴 변화에 재 등록 할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얼굴인식 기술은 출입문을 통과하는 것만으로 빠르고 정확한 인식이 가능하다"며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기업이나 연구소, 유동인구가 많은 사업장의 근태관리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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