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정든 서울 거여동 떠나는 육군 특수전사령부...이천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파이낸셜뉴스
2016.08.02 15:01
수정 : 2016.08.02 16:29기사원문
사령부 이전으로 경제효과 연간 1056억원 추정...이천시 총생산량 1.3%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44년간 정들었던 서울 거여동 사령부를 경기도 이천으로 이전했다. 특수전사령부의 이전으로 이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육군은 "특전사가 지난달 말 부대이전을 완료하고 2일 오전 경기도 이천으로 이전된 특수전 사령부에서 장준규 육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기념행사를 가졌다"며 이날 특전사 이천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기념식에 이어 고공강하, 패스트로프, 헬기레펠, 공중탈출 시범, 특공무술, 기념석 제막, 본청 입주식 순으로 진행됐다.
특전사의 이전은 지난 2005년 국가 균형발전 정책과 송파 신도시 개발의 일환으로 결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2011년 공사를 시작해 만 5년 만에 이번에 입주를 마무리하게 됐다.
특전사 이전 사업은 국방부가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특전사 부지 155만㎡(47만평)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양도하고 LH가 경기도 이천시 일대 360만㎡(109만평)에 병영시설과 주거․복지시설 163동, 훈련장 20개소를 지어 국방부에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 됐다.
특전사 사령부의 이전으로 송파 신도시 개발 뿐만 아니라 경기도 이천의 지역 경제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전사와 3공수여단의 이전으로 장병 및 가족 약 4,000여 명이 넘는 인구가 이천으로 편입된다. 인구 증가에 따른 경제효과는 연간 105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육군은 이천시의 적직접소비효과는 76억 원, 지방세 납부세액 11억 원, 생산유발효과 269억 원, 중앙정부 교부세 증가액 15억 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천시 총생산의 1.3%에 달한다.
또한, 월 1회 이상 간부들의 영외 점심식사를 권장하여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앞장선다.
특전사는 앞으로 이천시 주민과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특전사 장병들이 사용하는 종합운동장과 야구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다음 달에는 국립발레단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장애인 복지시설 및 양로원 봉사, 환경정화활동, 학생 대상 안보교육 지원 등 대민봉사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장경석 특수전사령관은 기념사에서 “특수전사령부가 이천으로 이전했지만 국가가 필요로 하는 시간과 장소에 즉각 투입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며, “이천에서도 완벽한 임무수행능력과 태세를 항시 구비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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