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20년까지 기초 소재 고부가 매출 7조원으로 확대

파이낸셜뉴스       2016.08.28 13:51   수정 : 2016.08.28 14:59기사원문





LG화학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현재 3조원 규모의 기초 소재 고부가 제품 매출규모를 7조원까지 확대한다. 또 기존 사업은 원가 경쟁력 및 시장 지배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기초 소재 분야에 대한 선제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공급 과잉에 따른 불황 속에서도 경쟁 우위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탄탄한 체질을 갖추겠다는 전략에서다.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 고도화

LG화학은 28일 현재 3조원 규모인 메탈로센계 폴리올레핀(PO), 고기능 아크릴로 니트릴 부타디엔 스타이렌(ABS)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차세대 고흡수성 수지(SAP), 친환경 합성고무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을 2020년까지 7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고부가 제품이란 기술 차별화로 글로벌 선도업체만 생산이 가능하고 수익성이 범용 제품 대비 월등히 높은 제품을 의미한다.

LG화학은 우선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메탈로센계 촉매 및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30% 수준인 고부가 PO 제품을 2020년까지 60%로 확대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기존 제품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기존 범용 라인을 메탈로센계 제품 전용 라인으로 전환하는 물론 대대적인 증설에도 나선다. 최근 2018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엘라스토머 생산량을 29만t으로 증설하기로 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엘라스토머는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모두 갖춘 대표적인 메탈로센 계열 고부가 합성수지로 전세계 4개 회사만이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및 정보기술(IT) 소재에 적용되는 고기능 ABS 및 EP 제품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현재 세계 1위 경쟁력을 갖고 있는 ABS의 경우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중국 화남 ABS공장 생산량을 현재 15만t에서 30만t으로 늘리고 EP 분야에서는 신제품 개발은 물론 기술력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기저귀 등에 사용되는 SAP 사업은 글로벌 고객과 차세대 제품을 공동 개발해 시장 주도권을 지속 확보하고 합성고무 사업은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외 차량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높은 전도성(전기를 통하게 하는 성질)으로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사용될 수 있는 탄소나노튜브(CNT) 등 미래 준비를 위해 경량화 및 스마트화 관련 유망 신소재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초소재 분야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매년 1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은 수익성 극대화 집중

기존 사업에 대해서는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한다. 우선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사업은 혁신활동으로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기로 했다. 현재 LG화학의 에틸렌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량은 전세계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추가적인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더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또 고부가 제품의 안정적인 원료확보를 위해 현재 여수공장 116만t, 대산공장 104만t 등 국내 최대규모인 220만t의 에틸렌 생산규모 확대도 적극 검토중이다.

이외 중국 등 후발 업체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기존 사업의 공정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가소제, 고기능 합성고무인 니트릴 라텍스(NBL) 등 고수익 제품 위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손옥동 사장은 "편안할 때 위태로울 때를 생각해야 한다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자세로 지금의 호황 속에서 누구보다 먼저 불확실한 미래에 선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는 탄탄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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