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도입 시, 수익률 7배·일자리 1만9천개 증가"
파이낸셜뉴스
2016.09.07 06:00
수정 : 2016.09.07 06:00기사원문
한국경제연구원은 7일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도입의 필요성과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의료산업이 ICT 기술도입 등을 통해 급속도로 진화하고 의료서비스 질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의료기관의 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경영환경이 좋지 않아 경쟁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병원의 총자산(기본재산+부채)의료이익율은 2014년 2.3%로, 2005년 8.7%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같은 해 제조업 총자산이익율 4.27%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한경연은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도입이 허용될 경우 민간자본이 병원의 비효율적인 경영구조를 개선해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고, 미래 의료기술 개발을 통한 전문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연은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이 도입이 허용될 경우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의 당기순이익률이 기존병원에 비해 최대 7.67배 커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도입으로 병상수가 3만개가 늘어날 경우, 병원부문에서 의사를 제외한 직원 일자리가 약 1만9000개 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으로부터의 정부세수는 100병상 당 4만7000원에서 47만5000원으로 10.1배 증가하고, 부채가 외부투자로 전환될 경우 6300억 원의 자금 유입이 의료부문에 이뤄질 것으로 추정됐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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