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기료 폭탄 악몽' 현실화됐다..871만호 8월 요금 50%이상 올라
파이낸셜뉴스
2016.09.13 10:44
수정 : 2016.09.13 14:01기사원문
우려했던 8월의 '전기료 폭탄 악몽'이 현실화됐다.
지난 유례없는 여름 폭염속 가정용 전기료 누진제 개편 요구가 빗발치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전기료 누진제 개편에 착수한 가운데 당초 우려한대로 7월에 비해 8월에 전기료가 50% 이상 늘어난 가구가 무려 약 871만호에 달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이 13일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7월보다 8월에 요금이 증가한 가구수는 총 1628만호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량을 기준으로 1단계 구간에 비해 6.8배나 요금이 비싼 5단계 구간을 넘어서면 8월의 전기 사용량은 7월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다고 유 의원은 밝혔다.
5단계 구간 전기 사용량의 경우, 7월에 3억8800만㎾h에서 8월에 17억9100만㎾h로 4.6배나 늘었고, 6단계 구간은 같은 기간 1억5500만㎾h에서 12억1700만㎾h로 8배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1-4단계 구간의 7월 사용량은 45억4600만㎾h이었지만 8월에는 36억8100만㎾h로 줄었다.
이를 요금으로 환산하면, 5단계 구간의 경우 7월 요금 627억6300만원에서 8월에 4.1배나 많은 2595억1000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6단계도 같은 기간 444억4500만원에서 7.2배 많은 3183억4400만원으로 오른 반면 1-4단계 요금은 4649억4900만에서 3690억6700만원으로 줄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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