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공항복합도시, 마곡·구로디지털단지가 핵심역할

파이낸셜뉴스       2016.10.09 17:25   수정 : 2016.10.09 17:25기사원문
김포공항 공항복합도시
마곡산단 마이스산업, 구로단지 지식산업 등 산업인프라 대거 활용
교통여건도 좋아 최적



국토교통부와 서울지방항공청, 서울시, 서울도시주택공사,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등이 공항복합도시를 김포공항 인근에 조성하기로 한 것은 이 일대가 국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김포공항은 서울 도심에 위치해 서울지하철 5호선.9호선이 지나는 등 교통환경이 뛰어난데다 인근에는 정보통신(IT), 바이오 등 첨단산업군이 들어서는 마곡산업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가 인근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서울 서남권 인프라 활용하는 최적 입지

9일 국토연구원 등에 따르면 공항복합도시는 크게 △공항클러스터 △공항도시(Airport City) △공항기반도시(Aeropolis) △공항회랑(Airport Corridor) 등으로 나뉜다. 우선 공항클러스터는 우수한 접근성이 필요한 산업, 시간적으로 신속성.민첩성이 중요한 산업, 국가 간, 지역 간에 인적 또는 물적자원의 이동이 많은 산업이 공항주변에 집적한 곳이다. 김포공항의 경우 항공화물 터미널과 인근 김포터미널 물류단지는 공항클러스터 후보군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공항도시는 공항터미널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에 여객관련 수요와 물류 처리를 위해 대도시 중심상업지구의 역할을 수행하는 곳으로 내부 순환도로망으로 공항과 연결된다. 한국공항공사가 조성한 숙박.상업시설(롯데몰), 비즈니스항공센터(FBO), 스카이파크(야외공원) 등을 비롯해 현재 추진중인 여객터미널 리모델링, 골프장조성 사업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공항기반도시는 공항 반경 20㎞ 이내에 항공 및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의 클러스터와 주거배후 단지를 개발한 곳으로 고속도로 및 철도로 공항과 연결되는 지역을 이른다. 이같은 공항도시는 인근 강서구 마곡지구와 구로디지털단지가 이 역할 수행에 제격이라는 분석이다. 공항 반경 2㎞내에 위치한 마곡지구는 마이스(MICE)산업, 첨단 연구개발(R&D) 기능과 함께 대규모 택지지구, 생태공원 등을 조성하는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옛 구로공단에서 지식기반산업과 창업중심지로 탈바꿈한 구로디지털단지 역시 김포공항에서 15~16㎞ 거리에 인접해 공항기반도시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공항복합도시 조성 경쟁 치열

공항복합도시 조성은 최근 세계적인 추세다. 도심 인근 공항이 여객수송 뿐만 아니라 관광.컨벤션.상업시설 등 고부가가치 사업의 핵심역할로 주목받으면서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저비용항공사(LCC)의 등장으로 항공수요가 급증한 점도 공항복합도시 조성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앞다퉈 공항복합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다. 도심과 인접한 해외 주요 공항은 공항주변 물류, 관광, 컨벤션, 상업시설을 갖추고 항공수요 창출과 지역사회 발전을 연계해 자족기능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공항복합도시 사례로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 핀란드 헬싱키의 반타 공항,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등이 꼽힌다.

특히 하네다공항은 도쿄 도심까지 15분만에 연결하는 모노레일을 구축하고, 최근 미주노선 취항을 바탕으로 세계 5위 규모의 승객수를 자랑하고 있다.

스키폴 공항은 스키폴 업무도시(Business City Schiphol)에 공항 관련산업 및 유수의 다국적 기업이 입지한 유럽의 비즈니스 허브 구축해 성공적 사례로 꼽힌다.
반타 공항은 북유럽의 허브공항이라는 강점을 이용하여 반타 공항 주변지역에 복합형 첨단 연구개발(R&D) 단지 조성했다.

박진서 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공항은 단순한 터미널 기능에서 여러가지 산업과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하철 역세권이나 조선시대 역참이 경제중심지로 발달한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며 "서울 도심과 인접한 김포공항은 이미 골프장, 쇼핑몰, 훈련센터 등 공항복합도시의 성격을 띄고 있어 주변 지역과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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