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지휘부 제거 임무’ 특수헬기 도입
파이낸셜뉴스
2016.10.12 17:47
수정 : 2016.10.12 17:47기사원문
지형탐색 레이더 탑재.. 은밀한 공중침투 가능
MH - 47급 도입 추진
육군이 유사시 북한의 전쟁지휘본부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전사령부의 작전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형탐색 레이더를 갖춘 MH-47급 헬기를 도입할 전망이다.
육군본부는 12일 육.해.공군 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자료를 통해 "한국군의 독자적인 특수작전 수행능력을 구비할 것"이라며 "MH급 헬기 등 공중침투자산, 소형위성통신장비, 특수작전용 기관총 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 군은 적지에 은밀히 특수작전부대를 침투시킬 항공전력이 없어 미군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장준규 육군총장은 이날 국정감사 질의답변을 통해 "육군에서 추진 중인 주요 전력 중 하나가 특수전 수행 전력"이라면서 "침투에서 임무 수행, 복귀까지 전반적인 작전 완전성을 최적화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이 도입할 MH급 헬기는 주한미군에서 운용 중인 특수작전용 헬기인 MH-47과 유사한 기종이다.
이 기종은 공중급유장치와 적진지형을 자동으로 탐색하는 레이더를 탑재해 주.야간 악천후 기상에도 특수전 병력 40여명을 적진 600여㎞까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작전항공부대 편성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이날 특수전력 확보 시기와 관련해 "2017년에서 2018년까지 확보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면서 "최대한 빨리 소요 예산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육군에 당부했다.
같은 당 김학용 의원은 "특전사의 주력 공중침투 자산인 MC-130과 MH헬기 등은 모두 미군 자산이다. 우리 군의 독자적인 임무수행에 제한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최근 악화되고 있는 안보상황을 고려하면 유사시 한국군의 독자적인 공중침투능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국감 업무보고자료에서 "은밀한 침투가 가능한 항공전력 확보를 위한 특수작전항공부대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략적 특수임무 수행을 위한 특수작전부대 편성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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