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온, 드림티엔터 싱가포르 상장 추진..'제2의 리타워텍' 효과 나타날까
파이낸셜뉴스
2016.10.17 16:02
수정 : 2016.10.17 16:02기사원문
셋톱박스 전문업체 아리온이 인수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한다. 스팩맨엔터테인먼트의 증시 상장 이후 두번째 사례다.
17일 아리온에 따르면 최근 인수한 걸스데이, MC몽의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싱가포르 거래소(SGX)의 상장 기업과 합병을 통해 상장할 예정이다.
아리온은 드림티엔터의 지분 31.01%(224만여주)와 김구라, 윤정수 등의 소속사 라인엔터의 지분 90%(1만 8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 에일리의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에도 지분 투자를 했다.
한국 엔터사의 싱가포르 증시 상장은 2014년 스팩맨엔터 이후에 처음이다. 스팩맨엔터는 영화사집과 오퍼스픽쳐스 등의 제작사와 연예기획사 UAA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스팩맨엔터를 이끄는 최유신 회장은 2000년 코스닥 상장사 리타워텍을 인수한 후 주가를 200배 띄워 주목받은 바 있다.
증권업계는 단순히 엔터사의 지분을 보유한 스팩맨엔터와 달리 드림티엔터가 사실상 싱가포르 증시에 우회상장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스팩맨엔터는 2014년 상장 당시 시가총액이 2500억원 수준까지 급등했다.
특히 스팩맨엔터는 현재는 적자를 지속해 주가가 하락한 반면 드림티엔터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갖춰 더 관심을 받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따라서 드림티엔터의 지분을 보유한 아리온과 제미니투자 등은 높은 평가차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리온 관계자는 "구체적인 회사명을 밝힐 수 없지만 현재 시가총액이 낮아 합병 이후 상당한 평가차익이 가능하다"며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한류 기지로, 다른 한국 엔터사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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