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텃밭에서 무소속 후보가 지지율 1위, 48년만에 이변 나올 수도
파이낸셜뉴스
2016.10.20 15:56
수정 : 2016.10.20 15:56기사원문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에번 맥멀린이 투표를 20일 앞두고 공개된 유타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48년만에 처음으로 무소속 후보가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맥멀린은 19일(현지시간) 미 에머슨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유타주에서 31%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은 27%,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은 24%로 나타났다. 자유당의 게리 존슨은 5%의 지지를 받았다.
맥멀린은 1976년 유타주 몰몬교 가정에서 태어난 보수성향의 후보로 미 중앙정보국(CIA)에 대테러 담당 요원 등으로 10여 년간 근무한 이후,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골드만삭스에 입사했다. 기업 인수합병(M&A)을 담당했던 그는 2012년부터 정치에 뛰어들어 미 하원 공화당 수석정책국장을 맡기도 했다. 맥멀린은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에 나선 뒤 트럼프가 전통적인 보수세력과 다른 길을 걷는다며 지난 8월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출마 당시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것은 아주 무책임한 일"이라며 트럼프를 낙선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클린턴에 대해서는 "대선후보가 반드시 갖춰야 할 판단력과 윤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미국 대선은 유권자가 직접 대통령을 뽑는 것이 아니라 미리 지지 후보를 밝힌 선거인단이 대통령과 부통령을 뽑는다. 전체 선거인단은 538명이며 각 주마다 선거인단 숫자가 배정되어 있다. 투표결과에 따라 후보별 선거인단 숫자가 배정되며 유타주에는 선거인단으로 6명이 배정되어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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