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래 자동차 '커넥티드카' 2020년 출시...시장선점 경쟁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16.10.31 12:56
수정 : 2016.10.31 13:53기사원문
■현대·기아차 커넥티드카 주도권 확보나서
10월3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6월 남양연구소 차량IT개발센터 내에 꾸린 커넥티드카 운영체제 개발전담 연구조직 '인포테인먼트소프트웨어개발팀'이 독자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독자 개발중인 커넥티드카 운영체제는 'ccOS(Connected Car Operating System)'로 자동차 커넥티비티 환경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가공,처리할 수 있는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이미 ccOS 기본 구조에 해당하는 아키텍처 설계를 완료하고, 상용화 버전의 기준이 되는 ccOS '레퍼런스 플랫폼' 개발단계에 들어섰다. 'ccOS'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및 스마트홈 연계 서비스 △지능형 원격 지원 △완벽한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 △모빌리티 허브 등 현대·기아차가 중점 추진 중인 커넥티드 카 관련 기술 및 서비스의 고도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4월 커넥티드카 개발 전략 발표에 이어 시스코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이달에는 운영체제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는 등 쾌속순항중이다.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스타트업과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도 적극 적극 추진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차종 간 호환성 확보 등을 위한 다양한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거쳐 오는 2020년에는 ccOS를 탑재해 상용화한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커넥티드카 신차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완전 자율주행차의 중심 기반이 되기 때문에 현대·기아차의 커네티드카 개발 본격화는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과 일맥상통한다.
커넥티드카 개발은 현재 뚜렷한 선두주자를 가리기 힘든 춘추전국시대나 마찬가지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커넥티드 드라이빙을 발전시킬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장기 협약을 체결했고, 도요타는 미국에 MS와 '도요타 커넥티드' 합작회사를 세웠다. 폭스바겐은 LG전자와 함께 차량과 가전의 연결성을 높이는 크로스오버 플랫폼을 공동개발중이고, 푸조와 IBM은 프랑스 파리에 커넥티드카 공동개발 센터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메이커들도 시작 단계다.
시장조사 기관 BI인텔리전스는 오는 2020년 자동차 생산량 9200만대 중 75% 수준인 6900만대가 무선이동통신과 연결된 커넥티드 카가 차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래 자동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상용화 경쟁열기는 그만큼 달아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래 커넥티드 카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독자적인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고품질과 높은 신뢰성을 확보한 다양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개발해 커넥티드카 선도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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