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암 치료비 내 주시는 분에게 저를 팝니다"

파이낸셜뉴스       2016.11.12 14:13   수정 : 2016.11.12 14:13기사원문



중국의 한 10대 소녀가 암에 걸린 엄마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인민망 등에 따르면 광둥성 가오저우시에 사는 차오 멍위엔(19)은 최근 온라인에 엄마의 암 치료비를 내 주는 사람에게 자신을 팔겠다는 글을 올렸다.

차오의 엄마는 얼마 전 피부암을 진단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필요한 치료비는 35만위안(약 5900만원).

다섯 남매 중 첫째인 차오는 가난에 허덕이는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다니던 중학교를 그만두고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하루 종일 열심히 일을 해도 차오의 손에 들어오는 돈은 한 달에 1000위안(약 17만원) 정도다.

턱없이 모자란 엄마의 치료비에 차오는 결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자신을 판다는 글을 올리게 된 것이다.

그는 "저를 팝니다. 저희 엄마의 병원비를 내 주신다면 원하는 모든 것을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차오의 사연은 중국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빠르게 알려졌다. 현지 네티즌들은 "가족을 위해 생활 전선에 뛰어든 것도 모자라 수술비까지 마련해야 하는 10대 소녀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수술비를 내 주겠다는 사람도 나타났다. 재력가인 그는 치료에 들어가는 모든 돈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차오를 사겠다고 말했다.

차오의 엄마는 가까운 시일 내 수술을 받게 됐지만, 차오를 '산' 남성이 어떤 요구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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