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싸우다 아이 잃어버린 부부 "당신이 데려간 게 아니었어?"
파이낸셜뉴스
2016.11.29 16:31
수정 : 2016.11.29 16:31기사원문
길거리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부모가 두 살배기 딸을 잃어버린 사실을 몰랐다 하루 만에 찾은 사건을 최근 중국 중경완보 등이 전했다.
중국 충칭시에 살고 있는 한 부부는 지난 13일 올해 2살이 된 딸의 옷을 사기 위해 함께 쇼핑에 나섰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들은 아내는 갑작스러운 남편의 통보에 화를 냈다.
두 사람의 언성은 점점 높아졌고, 길거리에서 싸우던 부부는 결국 서로 화를 참지 못하고 반대 방향으로 헤어졌다.
그런데 이날 저녁 중국의 SNS에 한 어린이의 사진과 함께 보호자를 찾는다는 경찰의 글이 올라왔다.
경찰은 길거리에서 혼자 울고 있던 아이를 발견해 이름이나 주소 등 신상을 물었지만 나이가 너무 어려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주변에서 부모를 찾으며 하루종일 아이를 보호했지만, 아이를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행히 아이는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SNS를 하던 아이의 삼촌이 조카를 알아보고 아이 아빠에게 연락을 취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 아빠는 딸이 미아가 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아이의 행방을 묻자 그는 "딸은 엄마를 따라갔다"고 말했다. 아이 엄마도 마찬가지였다.
부부는 경찰의 훈계를 한참이나 듣고 나서야 경찰서에서 아이를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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