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고인 하늘을 밟고 가는 일

파이낸셜뉴스       2016.12.01 14:44   수정 : 2016.12.01 15:47기사원문



비 고인 하늘을 밟고 가는 일 / 여림 / 최측의농간

지난 2002년 타계한 시인 여림(1967~2002)의 유고시집이다. 여림은 등단 후에도 자신의 시들이 묶여 한 권의 시집으로 탄생되는 순간을 보지 못한 비운의 시인이다. 첫 유고시집 '안개 속으로 새들이 걸어간다'가 출간된 것이 타계한지 1년이 되던 시점이었으니 말이다. 첫 유고 시집은 그의 죽음에 대한 가시지 않은 슬픔과 안타까움이 가득 했었음에도 그와 그의 작품이 조명받지는 못했다. 그는 1999년 '실업'으로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해 등단했다. 고독하게 살면서 밤마다 술을 마시고 골목을 배회하고 시를 쓰다가 죽었던 여림은 등단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시인이었다. 스스로를 고독 속에 가둔 채 끈질기고 간절하게 시인으로 살다 떠났다. 이 책은 무엇보다 그를 기억하고 그의 시를 한편이라도 더 만나고 싶어했던 어떤 사람들에게 기쁜 놀라움을 전하고 싶은 바람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미완성 상태의 짧은 단락으로 남아 있는 그의 유작들을 모아냈다. "여림을 만나는 것은 비 고인 하늘을 밟고 가는 일이다. 그 하늘 길에 고여 있는 빗물이 우리가 걷고 있음을 알게 할 것"이라고 출판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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