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이후 7개월 만에 '숨어있던 쌍둥이' 출산.. 놀라운 사연
파이낸셜뉴스
2016.12.01 16:31
수정 : 2016.12.01 17:15기사원문
유산의 아픔을 겪은 뒤 불과 7개월 만에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한 여성이 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영국 BBC뉴스 등은 유산한 지 세 달이 지나 뱃속에 죽은 아이의 쌍둥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여성 새디 브리틀(32)씨의 사연을 최근 소개했다.
새디씨는 슬픔에 빠졌지만, 곧바로 직장 생활을 이어갔다. 그런데 3개월 뒤 새디씨는 복통으로 회사에서 쓰러졌다. 그동안 쭉 몸이 좋지 않던 터였다.
그런데 병원으로 옮겨진 새디씨는 깜짝 놀랐다. 얼마전 유산한 그가 임신 19주차 였던 것이다. 3개월 전 유산 당시 내부출혈이 심해 발견하지 못했던 죽은 아이의 '쌍둥이'가 살아남아 뱃속에서 자라고 있었다.
알고보니 새디씨는 '이소성 임신' 상태였다. 쌍둥이 임신 중의 하나인 이소성 임신은 한 명은 정상적으로 자궁 안에, 나머지는 자궁 외에 착상이 되는 매우 드문 경우다.
자연임신으로 쌍둥이를 낳을 확률 자체가 낮으니 보통 3만분의 1 꼴로 발생한다.
뜻밖에 선물을 받은 새디씨와 남편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11월 새디시는 영국 워릭셔주 넌이턴의 한 병원에서 3kg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낳았다. 부부는 '기적의 아기'에게 테디라는 이름을 지었다.
새디씨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기가 홀로 남을 엄마를 위해 선물을 남겨준것 같다. 그 아이의 몫까지 더 사랑해줄 것"이라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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