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전용기 가격 너무 비싸다, 보잉과 맺은 계약 취소하겠다"···보잉주가 하락
파이낸셜뉴스
2016.12.07 14:55
수정 : 2016.12.07 14:55기사원문
【뉴욕=정지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미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구매계약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에어포스원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보잉사와의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정부는 보잉과 새로운 에어포스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 발언 이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보잉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바란다. 하지만 이것은 아니다”라며 전용기에 40억달러를 쓰기엔 너무 많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늘의 백악관'으로 불리는 에어포스원은 핵무기 폭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고 첨단 미사일 요격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공중 급유가 가능해 1주일 이상 하늘을 떠 있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에어포스원 747-200 기종 전용기의 수리 및 비용 유지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최신 747-8기종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재의 에어포스원은 747-200기종은 1991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 시절부터 사용돼 왔다.
이에 대해 보잉사측은 현시점에서 계약이 확정된 규모는 약 1억7000만달러라며 “우리는 납세자들 입장에서 최상의 가격에, 최고의 대통령 전용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공군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40억달러에 대해 “언급된 액수가 보잉사와 국방부간의 계약서 내용을 반영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 발언 이후 보잉사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트위터 직전 주당 152.16달러였던 주가는 직후 149.75달러로 1.6%가 하락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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