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 분석, 정시모집 줄어 자연계 합격점수 오를듯
파이낸셜뉴스
2016.12.07 18:04
수정 : 2016.12.07 18:04기사원문
전년대비 표준점수 기준 자연계, 최상위권 10점↑
인문계, 작년과 유사 전망..영역별 반영비율 잘 따져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에 이어 오는 31일부터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가운데 올해는 정시 모집인원이 줄어들고 합격 점수도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영역별 반영비율과 모집군 변화를 참고해 지원전략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7일 입시전문가들은 올해는 정시모집 인원이 줄어든 만큼 자연계를 중심으로 경쟁률이 높아지고 합격 커트라인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라임 사업 등으로 신설되거나 모집인원이 변동된 모집단위를 주목하되 프라임 사업과 연계된 모집 단위의 경우 장학금 혜택이나 향후 전망 등으로 지원자가 몰릴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수능 응시인원은 수학 '가'형은 2만4486명 증가했고, 수학 '나'형은 4만8432명 감소했다. 프라임 사업으로 인해 인문계 정원이 다소 자연계로 넘어간 부분도 충분히 상쇄될 만큼의 인원 변화여서 정시 모집인원 감소와 더불어 자연계의 경쟁률 상승과 합격 커트라인 상승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또 수능 난이도 상승으로 자연계는 전년 대비 표준점수 기준으로 최상위권은 10점 이상, 상위권은 6~7점, 중위권은 3점 정도 커트라인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인문계는 전년과 유사한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영역별로는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대학들의 영역별 반영비율이 달라 수험생 본인의 영역별 점수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진다는 것. 예를 들어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경우에도 국어는 숭실대 인문계열은 35%, 명지대 인문계열도 36%로 높은 편이나 숭실대 상경계열은 15%이고 사회탐구의 경우 성균관대, 서강대 등은 10%이지만 한양대는 25%로 차이가 크다. 4개 영역 모두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많아 홍익대 자율전공은 3과목이고 서울과학기술대와 덕성여대, 성신여대, 서울여대, 삼육대 등도 3과목만 반영한다. 아주대 경영학과 특정우수자 전형의 경우 2과목만으로 선발한다.
반영방법 확인도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국어·수학·영어의 경우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로, 탐구의 경우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이들 점수의 분포에 따라 유불리가 상당히 다르므로 본인에게 어느 쪽이 유리한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전년도와 비교해 지원조건 변화가 있는 경우 상이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만큼 군 이동이나 반영 영역 수나 반영비율 변화, 정원 변화 등은 꼭 확인해야 할 내용이다.
■영역별 반영비율 따른 유불리 확인해야
모집군별로는 올해 모집단위의 통합 및 분할, 군 이동에 따른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성균관대의 경우 분할모집 금지로 인해 학부 모집단위는 유지하지만 특정한 군으로 통합하여 모집하고, 중앙대의 경우 역시 분할모집 금지에 따른 조치로 학부 모집단위를 학과 모집단위로 변경했다.
전반적으로는 올해는 전년보다 '가'군 인원 감소가 많고 '다'군 모집인원이 대체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상위권은 '가' '나' 군에서 하나는 안정지원이 필요하며, 중상위권은 '가'군의 합격 커트라인 상승이 예상되므로 '나'군에서 안정지원 전략으로 하는 편이 좋다는 평가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정시 지원전략을 짤 때는 당해 연도의 특정한 상황이나 학과별 선호도 흐름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며 "수험생 본인의 적성과 장래희망, 학과별 장래성 등을 감안해 지원전략을 짜면서 재수 리스크까지 감안해 지원에 대한 마지노선을 정한 상태에서 지원대학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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