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12명, 女 관광객 집단 구타·촬영.. 경찰에게 '뻔뻔한 변명'
파이낸셜뉴스
2017.01.30 14:00
수정 : 2017.02.02 10:45기사원문
中서 여성 관광객 무차별 폭행.. 사건 은폐한 경찰에 공분
중국 리장에서 여성 관광객들이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중국 상하이스트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해당 사건 피해자가 SNS에 사건 정황을 공유하면서 경찰이 공분을 샀다고 보도했다.
사진 속 그의 얼굴이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으며 코 옆으로 깊은 흉터가 나 있었던 것.
동은 지난 11월 친구와 중국 리장을 여행했고 한 바베큐 가게에서 술에 취한 열두 명의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남성들은 갑자기 맥주 병으로 그들의 뒤통수를 내리쳤고 깨진 맥주 파편으로 그의 얼굴에 상처를 냈다.
그 중 한 사람은 당시 상황을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했고 동과 친구의 휴대폰은 빼앗았다.
이들이 폭행을 당하는 동안 주변에 제지하는 이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가해자들은 나중에 경찰에도 '단순한 사고'였다고 설명했다.
동과 친구에게는 자신들이 지방 당국과 '좋은 관계'이므로 신고하더라도 소용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은 사건 발생 후 두 달 넘게 지난 지금까지 경찰이 사건을 조사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퍼지자 리장 공안국은 바로 특별전담 수사팀을 꾸려 용의자 여섯 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여성들의 상처는 경미하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동의 사진을 보면 결코 가벼운 상처로 볼 수 없다며 경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joa@fnnews.com 조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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