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람보르기니보다 10배 싼.. '세상에서 가장 빠른 차'

파이낸셜뉴스       2017.02.08 14:31   수정 : 2017.02.10 10:22기사원문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모델S'가 대당 10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최고급 스포츠카를 제치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차로 등극했다.

7일(현지시간) CNN머니 등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S P100D'는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테스트에서 완전히 멈춘 상태에서 97km/h(시속 60마일)까지 가속하는 데 2.28초가 걸렸다. 이 시험에서 2.3초 벽을 돌파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이는 150만달러(약 17억원)짜리 페라리의 라페라리나 110만달러(약 12억6000만원)의 매클라렌 P1, 84만5000달러(약 9억6700만원)짜리 포르쉐 918스파이더 등 훨씬 더 비싼 슈퍼카를 앞지른 수치라 관심이 집중됐다. 테슬라 모델 S P100D의 가격은 약 13만5000달러(1억5000만원)다.

테슬라가 지난해 8월 발표한 '모델S P100D'는 760마력의 사륜구동차다. 2개의 널찍한 트렁크가 있으며, 최대 7명까지 탑승 가능한 점도 이 차의 특징이다.

모델 S P100D는 시속 30, 40, 50, 60마일에 도달할 때까지는 어떤 차보다 빨랐다. 전기차는 내연기관보다 토크, 즉 엔진을 돌리는 힘이 좋아서 가속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그 이후까지 리드를 지키지는 못했다. 페라리 라페라리는 시속 70마일까지 가는데 0.1초 빨랐으며 포르쉐 918과 매클라렌 P1은 시속 80마일에 빨리 도달했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즉각적인 토크보다 출력이 이점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또 테슬라는 일정 거리를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를 평가하는 드랙 레이싱에서도 페라리 등에 뒤질 것으로 보인다. 모델 S는 0.25 마일 거리를 10.5초에 주파했으며 최종 시속이 125마일 나왔다.

모터트렌드 테스트에서 기록을 보유한 라페라리는 같은 거리를 달리는 데 9.7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마지막에는 시속 148.5 마일을 찍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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