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작아졌다..성장세 둔화, 몸무게는 늘어 '비만' 증가
파이낸셜뉴스
2017.02.22 06:00
수정 : 2017.02.22 06:00기사원문
교육부, 2016년도 초·중·고등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결과 발표
전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평균키가 소폭 줄면서 청소년들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몸무게는 다소 늘어 비만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시기에 패스트푸드 섭취율과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비율이 높고 시력 이상과 충치 발생도 많아 건강관리에 부정적이었다.
■男고생, 10년 전 비해 0.5㎝ 줄어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평균키는 152.1㎝로 5년 전인 2011년 150.4㎝보다 1.7㎝, 10년 전인 2006년 150.0㎝ 보다 2.1㎝가 커졌고 중학교 3학년 남학생도 170.0㎝로 5년 전인 2011년 168.9㎝보다 1.1㎝, 10년 전인 2006년 168.7㎝ 보다 1.3㎝가 커졌다.
그러나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173.5cm로 2011년 173.7㎝보다 0.2㎝가 작아지고 10년 전인 2006년 174.0㎝ 보다도 0.5㎝ 줄었다. 이같은 증감 추이는 여학생에게도 비슷하게 나타나 최근 3년간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몸무게는 모든 학교 급에서 10년간 다소 증가해 전체 학생 비만율도 16.5%로 전년도(15.6%)에 비해 0.9%포인트 증가했다.
비만율이 증가와 관련, 학생들의 건강생활습관을 조사한 결과 ‘주 1회 이상 음료수 섭취율’과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햄버거, 피자, 튀김 등) 섭취율’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했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의 경우 초등학교 64.6%, 중학교 76.1%, 고등학교 77.9%로 고학년으로 갈수록 증가했고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도 초 4.2%, 중 12.6%, 고 16.8% 등으로 고등학생이 가장 높았다.
또 신체활동 지표 중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비율’은 초등학교에서는 최근 5년간 증가했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증감을 반복했다. ‘권장 운동량(주3일 이상 격렬한 운동) 실천율’은 초등학생(57.7%), 중학생(35.8%), 고등학생(24.4%)으로 역시 고등학생의 운동 비중이 가장 적었다. 우유나 채소 섭취율도 고등학생 시기에 가장 적었고 아침을 거르는 비율은 고교시기에 가장 높았다.
■패스트푸드 섭취, 고학년일수록 증가
건강검진 결과에서는 가장 많은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것이 시력이상과 치아우식증(충치)이었다. 시력이상(나안시력 0.7 이하, 교정중 포함) 학생은 전체의 55.7%로 절반 이상이었고 고등학생 때 증가했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5년 전인 2012년 대비 0.3% 감소했다. 치아우식증 유병률은 전체 학생의 23.8%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하다가 역시 고등학교 때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765개교 표본 초중고에 재학중인 학생들 8만2883명에 대한 신체발달상황 및 건강조사 결과와 초1·4학년, 중·고 1학년에 해당하는 2만7671명에 대한 건강검진 결과 분석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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