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항공과학고 최초로 보라매 3남매 탄생
파이낸셜뉴스
2017.02.23 16:12
수정 : 2017.02.23 16:12기사원문
막내 박수영 하사 수석 입학에 수석 졸업 영예 안아
박 하사는 오빠 박준영 중사(24항·공기제작 정비)와 언니 박보영 하사(22·항공기기체 정비)의 영향으로 항공과학고 진학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하사의 항공과학고 입학은 쉽지 않았다. 박 하사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중학교 과정을 과감히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택했다. 그가 다니던 경북 의성군의 중학교는 한 학급 학생 수가 10명이 되지 않아 1등을 계속하더라도 항공과학고 입학을 위한 내신 성적 산출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박 하사는 지난 2015년 그는 전국 전자CAD 경진대회에서 1등상을 받아 교외 활동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오빠와 언니로부터 양쪽 어깨에 빛나는 하사 계급장을 받은 박 하사는 "집에선 사이좋은 남매로, 공군에선 좋은 선후배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대한민국 영공수호를 책임지는 보라매 3남매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항공과학고는 군 유일의 중등교육기관으로, 항공기계와 정보통신, 항공관제 등 첨단 항공기술 분야 정예 공군 부사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11년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지정됐으며, 2017학년 입시에서 전국 46개 마이스터고 중 10.7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항공과학고 46기 졸업생들의 임관식은 졸업증서 수여, 시상, 임관 사령장 및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재학생 송사, 졸업 및 임관 소감 발표, 사령관 훈시, 공군 핵심가치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지난 2014년 입학한 144명(여 15명)의 신임 부사관들은 3년 동안 일반고등학교 교육과정과 기술부사관에게 요구되는 최고 수준의 항공기술 전문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졸업 전 7주 동안 강도 높은 기본군사훈련을 성공적으로 이수해 전문지식과 인성, 강인한 체력을 겸비했고, 부사관 자질 판단의 시금석인 임관종합평가제로 전투지휘능력과 교육훈련 지도능력을 엄격하게 검증받았다
국방부장관상은 박수영 하사, 합참의장상은 이재현 하사(항공관제), 공군참모총장상은 권태중 하사(항공관제), 공군교육사령관상은 김민선 하사(항공관제)가 각각 받았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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