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하천과 습지 24곳에서 희귀군류 60종 발견

파이낸셜뉴스       2017.03.15 14:39   수정 : 2017.03.15 14:39기사원문

낙동강, 영산강, 제주도 등 전국 하천과 습지 24곳에서 희귀군류 60종이 발견됐다. 새로운 종 6종과 미기록 종 54종이다.

15일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 따르면 ‘2016년 담수균류자원 조사·발굴사업’결과, 신종 담수균류 6종은 레몬니에라 속(Lemonniera sp.), 테트라클라디움 속(Tetracladium sp.), 페니실리움 속(Penicillium sp.), 코니오채타 속(Coniochaeta sp.), 모티에렐라 플루비에(Mortierella fluviae), 미메크리디움 플루비에(Mymecridium fluviae) 등이다.

54종의 미기록종은 자낭균문 41종, 담자균문 2종, 난균문 4종, 접합균문 7종으로 확인됐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희귀균류 60종을 대상으로 셀룰라아제 등 효소의 활성을 평가하고 최적생장조건을 설정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수행 중이다. 향후 산업적 활용도도 검토할 방침이다.

희귀균류 60종은 국내에서 연구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수생균류와 접합균류가 다수 포함돼 있다. 수생균류는 물속에서, 접합균류를 대체로 육상에서 살지만 물속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부생 또는 기생균을 말한다.

신종인 레몬니에라 속과 테트라클라디움 속을 비롯해 네오넥트리아 루그두넨시스(Neonectria lugdunensis) 등 미기록종 4종은 담수환경에 특이적으로 서식하는 수생균류로 밝혀졌다.

이들 종은 주로 산소가 풍부한 수면 아래에서 사방사형, 다방사형, 에스자형, 연충형 등의 비교적 크고 특이한 형태의 분생포자를 만들어 수환경 내의 유기물을 분해해 서식한다. 전세계적으로 레몬니에라 속은 7종, 테트라클라디움 속은 8종만 보고됐다.

신종 모티에렐라 플루비에와 그 외 미기록종 7종은 접합균류에 속하며, 일반적으로 접합균류가 단백질 분해효소와 다당류 분해효소 생성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볼 때 이들 균도 상업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기대했다.

미기록종 액티노뮤코 엘레강스의 경우 발효식품 생산에 이용되고 있다.
트라이코더마 속의 일부 종도 친환경 생물제재와 식물 생장촉진제로 활용 중이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공동 연구를 진행한 이향범 전남대 교수와 함께 해외학술전문지인 균류다양성지에 신종 모티에렐라 플루비에를 게재했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담수라는 한정된 서식환경에서 신종과 미기록종 균류자원을 발견해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을 확대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내 담수환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균류를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심화연구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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