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하남 스타필드 매장 가보니
파이낸셜뉴스
2017.03.15 19:36
수정 : 2019.05.16 15:26기사원문
"모델S 90D 직접 보자" 매장앞 장사진
美 본사 교육받은 전문가가 직접 설명
섀시 전시로 내부도 구경.. 인근에는 충전소도 설치
정용진 부회장 직접 들러
"테슬라 전기차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보니 궁금해서 오픈날 와봤다. 사진으로만 봤던, 심플한 차량 내부가 가장 기대된다." (매장 앞 대기고객 어우진 씨)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15일 스타필드 하남에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198㎡(60평)여 면적의 하남 스토어에는 흰색과 붉은색의 모델S 90D와 차량의 하부 섀시가 전시돼 있었다. 뒷편에는 상담실이, 벽면에는 차량의 외부 컬러 등 옵션 사양들이 부착된 '디자인 스튜디오'도 갖춰져 있었다.
테슬라 관계자는 "현재 국내 인증을 받은 모델 S 90D만 전시돼 있지만 추후 추가 인증을 받는 모델도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차는 배터리 용량이 90kwh로, 해외에선 한번 충전시 최대 512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378km다. 가격은 기본 사양이 약 1억2100만원, 풀옵션은 1억6100만원에 달한다.
매장에서 고객 설명을 담당하고 있는 윤창근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는 "섀시는 구동계를 보여주기 위해 전시해놨다"며 "엔진이 없는 대신, 앞뒤 모터와 중간 배터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고객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 모든 매장에서 동일한 모델을 동일한 대수로 전시해놓고 있으며, 매장의 음악, 인테리어까지 통일성 있게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하남 스토어에 배치된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는 미국 본사 트레이너를 통해 교육 받았으며 5~6명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일반적인 완성차 브랜드에서는 딜러가 상담 및 영업을 하는데 반해 온라인을 통해서만 일원화해 차량을 판매하는 테슬라에서는 고객 설명을 위해 이들을 배치한 것이다. 견적과 관련해서는 오너 어드바이저(OA) 2명이 따로 상담을 하고 있다.
매장 인근 주차장에는 테슬라의 완속충전기인 데스티네이션 차저가 7대 설치돼 있었는데 이 중 2대는 시승차에 충전 중이었다. 충전기는 외부에 몇시간이 걸리는지,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알 수 없는 단순한 구조로 이뤄져 있었다. 충전 중인 것과 아닌 것 모두 녹색등만 들어와 있었다.
테슬라 관계자는 "충전은 유럽 규격인 '타입2' 방식이지만, 국내에서 사용되는 AC3상 방식과도 호환된다"면서도 "그러나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AC3상 방식으로 급속 충전이 되는 반면 테슬라 모델의 경우 완속으로 충전이 된다"고 설명했다. 급속충전기인 슈퍼차저는 연내 5~6곳 설치할 예정으로, 서울에서는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등을 포함한 2곳에 자리잡는다. 나머지 설치 장소는 미정인 상황이다.
데스티네이션 차저는 올 상반기까지 25대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예측이다.
한편, 이날 매장 오픈 한시간 전인 9시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이곳을 찾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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